바람 잘 날 없던 국회 ‘휴식기’
바람 잘 날 없던 국회 ‘휴식기’
  • 김응삼
  • 승인 2020.08.06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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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개원 후 갈등·충돌 지속
9월 정기 국회 앞두고 ‘하한기’
도내 중진 ‘지역구 관리’ 돌입
21대 국회 개원식과 함께 시작된 7월 임시국회가 지난 4일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관련 법안과 공수처 설치 후속법안 처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여야 갈등은 끝내 봉합되지 않았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정기국회에서도 격돌을 예고하고 있어 ‘타협’과 ‘협치’는 이뤄지기 쉽지 않아 보인다.

7월 국회가 끝남에 따라 결산 국회가 열리는 오는 18일까지 ‘정치 하한기’를 맞았다.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과 함께 바람 잘 날 없던 국회가 보름 정도의 달콤한 휴식기에 들어갔다. 과거 같으면 이 기간에 의원들은 외유 길에 올라 9월 정기국회 직전에 입국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의원들이 국내에서 발이 묶였다.

이에 의원들의 발길은 자연스럽게 지역구로 향할 수밖에 없고 특히, 총선이 끝난 지 불과 5개월 밖에 안 돼 그 동안 국회 일정으로 인사를 못했던 곳을 찾아 당선사례를 겸한 인사로 동선을 넓힌다.

도내 3선 중진 의원들도 예외는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 국회 국방위원장, 미래통합당 박대출(진주갑)·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윤영석(양산갑)의원과 무소속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은 이 기간 지역구활동에 전념한다.

민주당 민홍철 국방 위원장은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29일까지 꼼짝도 못한다.

민 위원장은 8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9일 전북, 14일 대전·세종·충남, 16일 충북, 21일 경기, 22일 인천·서울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활동해야 한다.

틈틈히 지역구를 방문해 지역민들로부터 지역현안을 듣고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위한 조직정비에 나선다.

미래통합당 박대출 의원은 지역의 크고 작은 예산과 기관 등을 유치하며 중진의 무게를 보여준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 서부지사 신설과 평거동·신안동 경로당 건립을 위한 특별교부세 7억 원을 확보했다.

하한기는 9월 정기국회 등 국정감사 대비와 내년 지역 예산확보 준비에 들어갔다. 항공우주연구원 분원, 진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필요한 논리를 준비한다.

같은당 조해진 의원은 주민들의 생활현장을 찾아 대화와 토론 및 정책협의하는 시간을 갖고, 지역구 시설작물을 하는 농민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같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생태·관광 활성화 등 지역개발을 위한 규제완화 문제를 고민하는 간담회도 하고, 지역구의 서원, 향교 등 역사문화 유적의 보존 발전을 위한 의견청취, 연극제 등 지역 문화예술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과 교감하고 청년·여성층과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다. 지역구 4개 시군에 특별교부세 36억원도 확보했다.

통합당 윤영석 의원은 각종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휴가를 반납했다.

특히, 윤 의원은 최대현안사업인 △부산대학교 부지 활용방안 △물금신도시 활성화 △KTX물금역 정차 등을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를 방문하는 등 민생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윤 의원은 재난안전예방을 위해 양산시 하북면 백록천 일대에 재해취약지 정비사업을 위한 특별교부세 7억원을 확보했다.

무소속 김태호 의원은 4·15총선이 끝난 뒤 한 달 동안 머물렀던 지역구에 또다시 5일부터 20일까지 상주한다. 지역구인 산청·함양·거창·합천군 4개 지역 광역 및 기초의원 정책간담회, 농업인 및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민생 탐방을 진행한다.

또한, 고향 살리기 등 공약 사업과 관련한 지역주민 의견 청취와 도지사 시절부터 가졌던 여러 협의회 모임을 통해 지역 민심을 듣고, 국민통합을 위한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행안부로부터 산청·함양·거창·합천군 등 4개 지역에 특별교부세 41억원을 확보했다.

김응삼·손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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