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급급한 상공계 “포스트 코로나 준비 남 얘기”
생존 급급한 상공계 “포스트 코로나 준비 남 얘기”
  • 강진성
  • 승인 2020.08.09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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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상의, 300개 기업 설문조사
응답 96% “향후 대비 계획 없다”
지원책 1순위 ‘지역업체 활성화’
진주지역 상공계는 코로나 이후 시대 준비는커녕 기업 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지역업체 활성화를 위한 경영정상화 정책이 최우선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9일 진주상공회의소 진주지역경제연구센터는 지난 6월 진주시 소재 5인 이상 기업 300곳(제조업 130개, 비제조업 170개)을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진주지역 기업경기 동향 및 2020년 하반기 전망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올 상반기 코로나19가 기업경영에 미친 영향(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23.3%)’과 ‘내수부진(20.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력난·인건비 상승(16.3%)’, ‘자금부족(10.6%)’, ‘경쟁심화(9.5%)’, ‘수출부진(4.9%)’, ‘원자재가격 상승(4.9%)’ 순이었다.

2019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불확실한 경제와 내수부진 응답이 높아진 반면, 인건비 상승과 경쟁심화 응답은 낮아졌다.

인력 감원을 했거나 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24.0%가 그렇다고 답했다. 없다는 응답은 76.0%다.

제조업의 인력 감원이 더 높았다. 제조업 응답자 18.5%는 감원을 이미 시행했고 14.6%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제조업은 7.1%가 감원했고 12.0%가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휴직 및 단축근무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19.3%가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업은 52.3%가 시행했거나 계획 중이라고 답해 비제조업(16.5%)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17.0%가 있다, 83.0%가 없다고 답했다. 채용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제조업(16.9%)과 비제조업(17.1%) 모두 비슷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업종을 확대하거나 전환할 계획이 있느냐는 응답에는 4.3%(제조업 4.6%, 비제조업 4.1%)만 있다고 답했다.

확대 및 전환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 비율은 비대면 업종(30.8%), 바이오(7.7%), 기타(61.5%)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극복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지역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41.0%)’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영자금 관련 지원 강화(38.9%)’, ‘규제 완화(13.4%)’, ‘수출 지원(3.8%)’, ‘연구개발 지원(2.8%)’ 순으로 답했다.

금대호 진주상의 회장은 “지금은 그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 지역기업들의 실적이나 하반기를 대하는 심리가 매우 좋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며 “지금 진주시에 소재한 기업들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 달라는 기업의 목소리는 귀 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상의에서 최근 지역중소기업제품을 우선구매하고, 공공개발 사업이 역내에서 낙수효과가 생기게 해달라고 읍소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5일부터 28일까지 진주시 소재 5인 이상 기업체 중 업종별 비율을 고려해 무작위 추출한 제조업체 130개, 비제조업체 170개 등 총 300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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