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집중호우 이어 설상가상 태풍 ‘장미’까지
[사설]집중호우 이어 설상가상 태풍 ‘장미’까지
  • 경남일보
  • 승인 2020.08.0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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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최대 450㎜에 이르는 물폭탄 수준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경남에도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오늘부터는 제5호 태풍 ‘장미’까지 영향권에 진입한다는 소식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태풍 장미는 강풍과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약해져 있는 지반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할까 걱정이다.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가 파악한 자료를 보면 이번 게릴라성 폭우로 도내에는 도로 침수 25곳, 토사유출 47건, 주택 310채 침수, 농작물 292.8㏊가 물에 잠기거나 유실됐다. 어선 12척이 부서지고 축사 2937㎡가 침수되거나 무너졌으며 축산폐사도 발생했다. 18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237명이 대피하고 6건의 문화재 피해사례도 보고됐다. 하동군 화개장터 일대는 상가 등 208동이 침수되고 130여명이 대피했다. 더욱이 거창과 밀양에서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자연재해에서 촌각을 다퉈야 할 문제는 빠른 복구와 철저한 대책마련이다. 경남도를 비롯한 일선 지자체에서 수해 복구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태풍이 예고된 만큼 이에대한 대책도 서둘러야 한다. 상습침수지역의 하수구 배수 실태와 축대·노후가옥 등 붕괴 위험시설물에 대한 점검과 보완에 나서야 하고 방역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수인성 질병과 피부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수인성 전염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도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방역과 함께 방역수칙 준수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농작물에 발생하는 각종 병충해 방제도 물론이다. 무엇보다 이재민들의 안타까움을 보듬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통한 피해지원도 뒷따라야 한다.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겠지만 사전 노력으로 대비하기에 따라서는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수해위험지구에 대한 정비를 추진하는 등 해마다 되풀이되는 비나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주민들이 보다 항구적인 대책과 협력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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