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도 끄떡없는 창원시 왜?
집중호우에도 끄떡없는 창원시 왜?
  • 이은수
  • 승인 2020.08.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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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대 상습침수지역 오명 탈출
마산서항 배수펌프장 준공 등 효과 나타나

집중호우 때마다 물난리를 겪었던 창원시가 상습침수지역 오명에서 벗어났다.

진해구 동부도서관 일대는 지난 7일과 8일 188mm 강우량을 기록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7일 밤 7시에서 8시 사이에는 시간당 최대 35mm의 많은 양의 비를 뿌렸다. 창원지역에는 의창구 북면 화천리 일대에 137.5mm, 내서읍 100mm, 사파동 74mm, 덕동동 68.5mm 를 기록하는 등 평균 80.3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10일에는 태풍 장미까지 남부지방에 영향을 줬으나 창원지역 저지대는 끄떡 없었다.

창원시는 이번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비상상황실을 가동했다. 건설과, 하천과, 건축부서, 농업기술센터, 산림부서, 항만관리부서 등 11개 부서에서 150여명이 재안안전대책본부 실무반 근무에 돌입해 호우피해 및 산사태에 대비했다. 읍면동도 비상근무에 돌입, 공조체제를 강화했다. 창원지역은 예년과 달리 이번 폭우에 별다른 피해 없이 순탄하게 집중호우 시기를 넘겼는데, 이는 저지대에 대한 사전 정비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시는 최근 창원의 대표적 저지대인 마산합포구 해운동, 월영동 저지대 상습침수 구역을 개선하기 위한 ‘마산서항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19년 제18호 태풍 ‘미탁’ 내습시 시간당 70~80㎜의 호우로 여러 곳의 침수 피해가 있었다.

해운동과 월영동은 저지대로 그 피해가 더욱 심해 배수펌프장의 조기 준공이 절실했으며,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해수위가 상승하는 대조기가 되면 바닷물이 육지로 역류하는 상습 침수지역이다. 시는 근원적 문제해결을 위해 총사업비 456억원을 투입해 배수 펌프장 2개소, 배수로 962m를 신설하는 ‘마산서항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지난 2015년 8월 착공했으며, 시간당 80mm 강우에도 제기능이 발휘할 수 있도록 방재성능을 갖췄다. 1분당 2174t 많은 양의 우수를 해결할 수 있는 용량으로 창원시에서 규모가 제일 크다. 창원시 관내 해안저지대 상습침수 지역은 3개소(진해용원 어시장 일대, 마산구항 및 서항 일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용원 어시장 일대에는 2005년 12월 용원배수펌프장을 설치, 2017년 7월과 12월에 차수벽과 배수펌프장을 증설·운영하고 있으며, 용원어시장 일대에 방재언덕(2020~2023)설치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매미 추모회 관계자는 “장마철이나 태풍이 불어닥쳐 큰비가 내릴 때마다 침수 예방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해주어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싹 씻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천재지변에 대응하는 창원시의 자세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했다. 허성무 시장은 “그간 집중호우시 시민 피해가 큰 지역이 많았는데, 지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등을 통해 창원이 물난리 걱정을 덜게 됐다”며 “2003년 ‘매미’와 2012년 ‘삼바’로 인해 고통을 겪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앞으로 시민들의 재산권 및 안전 보호를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지키겠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 비상상황실 운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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