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과 이중성으로 얼룩진 리더의 민낯
위선과 이중성으로 얼룩진 리더의 민낯
  • 경남일보
  • 승인 2020.08.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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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실 전 진주외국어고교장·신지식인 도서실장

오늘날 우리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상업의 발달과정을 한번 살펴보자. 원시시대의 사람들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재화를 스스로 생산하여 소비하는 자급자족의 생활이 상업의 시작이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일치하는 특징을 가진 원시 경제의 형태로 의식주를 자기 스스로 개척하여 해결해야만 했었다. 이후 물물교환이 발생하게 된다. 자급자족 생활에서 남은 잉여 생산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서로 교환하는 직접 교환 방식이다. 물물교환이 점점 확대됨에 따라 교환 상대가 더욱 필요해짐으로써 일정한 시기에 일정한 장소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시장의 시초이다. 동시에 교환의 편리를 위해 간접 교환 형태인 화폐가 출현하게 된다. 물물 교환을 할 때 물건의 종류나 수량 등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불편을 타개하기 위해 교환 매개물로 조개껍질, 쌀 등 물품화폐가 등장하고 그 후 물품화폐보다 운반이나 보관이 편리한 금속화폐, 지폐와 신용카드로 발전되었고 오늘날에는 전자화폐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이렇게 화폐를 통한 매매가 이루어지게 된다. 시장과 화폐의 출현으로 매매가 활발해짐에 따라 상인이 나타나게 되었다. 상인은 생산된 상품을 매입, 운반, 저장해서 각지에 분산되어 있는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해주고, 생산자에게는 시장 생산을 가능하게 해서 생산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하였다. 상인의 영향으로 상업은 매매업뿐만 아니라 운송, 보관, 금융, 보험, 정보통신, 무역 등 전문 사업으로 분화되었고 한 나라의 경제 발전과 국민 경제 생활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해방 이후 1960년 초까지 우리나라는 전형적인 개발도상국의 병폐를 안고 있었다. 전시 인플레로 인한 생필품 가격 폭등은 미국 원조를 통해 가까스로 경제 시스템이 작용할 수 있었고 1인당 GNP가 100달러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빈곤한 국가였다. 돌아보면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우리의 꽃같은 누님들이 단지 조국이 가난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먼 타국으로 외화벌이를 가야했고 우리 형님들은 가족과 생이별을 한 채 열사의 사막에서 또 100미터가 넘는 지하 탄광에서 목숨을 걸고 석탄을 캐야 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인내하고 견뎌 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고, 세계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는 초석이 된 것이다.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오직 우리 민족의 가난을 물리치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나라 리더들의 처신은 어떤가? 조국사태로 인하여 온 나라를 벌집을 쑤셔 놓은 듯이 난리를 치더니 윤미향 사태가 발생하여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어 박원순 성추행은 할 말을 잃었다. 우리 국민들은 다시 패닉에 빠져 버렸다. 불과 몇 달 전 오거돈 성추행 사건이, 몇 년 전 안희정 성추행까지 줄줄이 사탕이다.
 
우리나라는 1918년 세계에서 7번째 30-50클럽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치인의 신뢰도는 바닥이다. 밀워드브라운 미디어 리서치에서 실시한 직업 신뢰도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직업은 소방관으로 나타났고 정치인은 최하위를 차지했다. 최근 발생한 사태의 주인공들은 장관,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등 우리나라 최고의 지도자들이다. 리더는 국민들의 모범이 되고 정직해야 한다. 권력은 조직 내 구성원들을 통제하고 복종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권력은 그러한 권력형 성추행을 하라고 준 것은 아니다.
 
“아놀드 토인비”는 리더의 조건중 첫 번째로 리더는 그 자신에게 진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였다. 우리 국민들은 거짓말 하지않는 언행일치(言行一致)를 잘 실천하는 정직한 리더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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