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는 성인 5명 중 1명 ‘과음’ 다반사
술 마시는 성인 5명 중 1명 ‘과음’ 다반사
  • 정희성
  • 승인 2020.08.10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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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역 고위험 음주율 매년 증가
중독관리지원센터 절주교실 운영
진주에 사는 A씨는 수십 년 동안 술문제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그는 2018년 술을 끊었지만 이듬해 다시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고 몇 주 동안 계속해서 소주 5병씩을 매일 마셨다. 결국 A씨는 지난해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A씨와 같은 고위험 음주자의 비율이 진주시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다.

10일 진주보건소와 진주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진주시 고위험 음주율은 2016년 19.9%, 2017년 22%, 2018년 22.4%(통계청·2018지역사회건강조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1회 술자리에서 남자 7잔(여자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수’에서 ‘최근 1년(365일) 동안 음주한 사람의 수×100’을 나눈 수치다. 진주시는 2018년 술을 마시는 성인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진주보건소 관계자는 “고위험 음주율 증가로 사회·경제적 비용이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음주폐해로 인한 문제 또한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고위험 음주 대상자 및 가족을 위한 치료적인 개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자주 그리고 한 번 마실 때 과음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진주보건소 관계자는 “술은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이지만 우리 사회는 술을 권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회식문화가 바뀌고 절주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반대로 집에서 ‘혼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고위험 음주율이 증가하자 진주보건소와 진주중독관리통합지원세터는 올해도 ‘Re-Start(리 스타트) 절주교실’을 운영한다.

운영기간은 9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이며 강연은 총 8번(매주 화요일 오후 7시~9까지) 진행되는데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를 초빙해 △건강한 음주문화 △자아성찰의 과정 △가족 간 이해하기 △회복을 통한 행복 등의 주제로 열린다.

참여대상은 음주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대상 또는 가족, 알코올 문제에 관심이 있는 시민 등이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13명으로 모집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교육 장소는 진주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2층 프로그램실(진주시 진주대로 816번길 20 2층)이며 접수 방법 등 자세한 문의는 진주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055-758-7801)로 하면 된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인원을 많이 줄였다”며 “이번 절주교실이 알코올로 인해 잃어버린 삶을 되찾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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