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상처 쓸어내는 화개장터
폭우 상처 쓸어내는 화개장터
  • 최두열
  • 승인 2020.08.10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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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침수지역 이틀째 복구
공무원·군·봉사단체 등 투입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었던 화개장터 일원과 하동읍내가 빠르게 복구되고 있다.

하동군은 10일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는 궂은 날씨 속에 화개장터 일원과 하동읍내 침수지역에 복구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해 이틀째 응급복구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군은 본청 및 읍·면 공무원, 군부대·경찰·교육지원청·사회봉사단체 등에서 총 720명을 투입했다.

복구작업에는 인근 광양시에서 자원봉사자 47명과 사천·남해·하동 더불어민주당 당원협의회에서 20명의 인력을 지원하는 등 타지역에서도 복구에 힘을 보탰다.

화개장터와 주변 상가, 알프스장터 등 화개면 일원에서 각종 쓰레기 제거작업과 함께 상가·점포 등에서 나온 냉장고·식탁·의자 등 각종 집기를 정리했다.

또한 이번 집중호우로 큰 침수피해를 본 하동읍 상·하저구, 흥룡, 호암, 두곡마을과 송림공원 일원에서 침수된 집, 공장, 식당 등의 가재도구와 펄 등을 제거했다.

특히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응급복구 작업이 시작된 오전부터 적지 않은 비가 내려 복구작업을 하는 인력들이 더위 등으로 이삼중고를 겪었다.

전날 화개장터를 찾은 김경수 지사는 윤상기 군수의 요청에 따라 하동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군수는 이틀째 응급 복구작업을 벌이는 유관기관과 사회단체 관계자, 공무원 등의 노고를 격려하고 “하루 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조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화개장터가 물에 잠기고, 화개면·하동읍·악양면 일원에서 건물 336동이 침수됐다.

이재민 103세대 244명이 발생, 군이 임시 수용시설을 준비했으나 가까운 친·인척 등에 머물기를 원해 임시수용시설은 폐쇄했다. 농작물 피해는 배·벼·블루베리·녹차 등 농경지 74.4㏊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화개장터는 지난 2014년 11월 27일 새벽 원인 미상의 화재로 80개 점포 중 41개 전포가 소실되는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군은 불의의 화재 사고로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던 화개장터에 대한 복원공사를 진행해 이듬해 3월 말 재개장한 바 있다.

최두열기자

 
9일 화개장터 피해 현장/하동군/
화개장터 피해복구현장/하동군/
9일 윤상기 군수(왼쪽)가 비가오는 가운데 화개장터에서 피해주민(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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