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오른 농산물 가격 잡는다
긴 장마에 오른 농산물 가격 잡는다
  • 김영훈
  • 승인 2020.08.11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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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민생 농산물 값 ‘들썩’
농식품부, 수급안정 대책 추진
정부가 긴 장마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한 일부 농산물에 대해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긴 장마로 무·배추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이다. 이달 초 얼갈이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보다 두배 넘게 올랐고 상추 가격도 1.6배가 됐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과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상추, 애호박, 깻잎 등 하반기 소비가 많고 민생에 밀접한 주요 농산물 중심으로 수급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6월 포기당 2472원에서 7월 3474원, 8월 1∼6일 3907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무 도매가격은 6월 개당 1165원에서 7월 1132원으로 소폭 내렸으나 8월 1∼6일 1248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이에 장마가 길어지면서 김장철 배추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기상여건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얼갈이배추, 상추, 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집중호우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공급이 감소해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현재의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은 장마 지속 등에 따른 일시적 수급 불안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며 “생육 기간이 짧고 출하회복이 빨라 장마기 이후 2∼3주 내 수급이 안정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장마, 고온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고랭지배추와 무는 산지 작황 점검을 강화하면서 영양제 할인 공급, 방제 지도 강화 등을 통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채소가격안정제 약정 물량을 활용해 조기 출하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농협은 전국 하나로 마트 2300곳에서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를 통해 호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한다.

또 상추, 깻잎, 청경채, 얼갈이배추, 오이, 호박 등에 대해서는 유통업체 등과 협력해 할인쿠폰 발행 등을 추진하고 토마토, 풋고추, 호박, 오이, 가지 등은 농협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조기 출하하거나 공급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한편 현재 제철인 복숭아, 포도 등 햇과일은 긴 장마로 인해 당도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집중 호우로 육계 등에도 피해가 있으나 축산물은 사육 마릿수가 증가해 공급 여력이 충분한 만큼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훈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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