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윤활유 첨가제 창고서 화재…1명 화상
김해 윤활유 첨가제 창고서 화재…1명 화상
  • 박준언
  • 승인 2020.08.12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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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넘게 ‘활활’…소방관 4명 탈진
 


12일 오전 11시 38분께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 물품보관 창고에서 치솟은 불길이 5시간 넘게 타오른 뒤 간신히 잡혔다. 인근 공장의 직원들이 주저앉을 정도로 강한 열기였다.

이윽고 ‘펑’하고 드럼통 터지는 소리가 고막을 울렸다.

화재 창고 바로 옆 공장에서 근무하는 김모(48) 씨는 “드럼통이 터지는 소리가 불길이 시작된 때부터 4시간이 넘은 지금까지 계속 들린다”고 상황을 전했다.

불이 난 창고에는 윤활유 첨가제 200ℓ 드럼통 400여개가 보관돼 있다.

불길에 휩싸인 드럼통이 연달아 터지면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20여분 만에 240㎡ 크기 창고 1동을 모두 태운 화마는 옆 동으로 번져 1386㎡ 규모 창고 4동을 삼켰다.

이 불로 공장 관계자 1명이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5명이 현장에서 무사히 대피했다.

시꺼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자 놀란 시민들은 소방당국의 안내에 따라 대피했다.

김해시는 안내 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화재 상황을 알렸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5∼6곳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인력 350여명과 펌프, 물탱크 등 장비 59대를 동원해 오후 4시 44분께 화재를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에 들어갔다.

윤활유 첨가제가 타면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현장 소방관들은 진땀을 흘렸다.

수 시간째 타오르는 화마와 싸우던 소방관 4명이 탈진 등 화재 피로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상이 악화하면서 소방헬기가 회항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큰 불길은 잡고 잔불 정리 중”이라며 “완전진압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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