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합천 정양늪 생태관광지 지정되기를
[사설] 합천 정양늪 생태관광지 지정되기를
  • 경남일보
  • 승인 2020.08.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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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합천 정양늪을 경남의 새로운 생태관광지로 지정하게 될지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의 지정 신청을 받은 도가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이달 말 결론을 낼 계획으로 최종 심사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도는 자연생태의 보전가치와 시설의 생태적 설계 여부, 환경과 문화적 측면, 지역사회와의 연계 및 협력체계 등을 평가하고 생태관광 추진 의지와 협력기반을 평가하여 도 생태관광지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합천군 대양면 정양마을의 정양늪은 황강지류의 배후습지로 경관이 빼어나다. 500여 종의 다양한 동식물도 서식하고 있다. 가시연과 수련·어리연·물옥잠 등 255종의 식물과 버들치·가물치 등 16종의 어류, 큰기러기·고니·말똥가리 등 45종의 조류가 산다. 수달·고슴도치·너구리 등 7종의 포유류, 금개구리 등 양서류 6종, 도마뱀 등 파출류 3종, 대모잠자리 참매미 호랑나비 등 131종의 곤충류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자연생태의 보고(寶庫)다.

이처럼 다양한 생태 자원을 품은 정양늪은 합천군이 진작부터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합천군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정양늪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이어주는 생명의 늪으로 다시 태어났다. 재작년에는 사업비 19억 원을 들여 생태학습관도 건립했다. 전시실, 영상실, 체험실, 휴게공간, 전망대 등을 갖춰 생태공원 기능을 보강한 것이다.

이제 생태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 정양늪은 더 이상 합천 지역만의 생태공원일 수는 없다. 더 많은 이웃 지역 사람들, 더 먼 곳의 관광객들이 찾는 생태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 국가적 행·재정적 지원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하여 창녕 우포늪, 남해 앵강만 달빛여행, 밀양 사자평습지·재약산, 김해 화포천습지, 창원 주남저수지 등과 더불어 국내 유수의 생태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양늪 생태관광지 지정이 흔쾌히 결정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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