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에서 어머니 유품 찾아줘 고맙다”
“쓰레기 더미에서 어머니 유품 찾아줘 고맙다”
  • 여선동
  • 승인 2020.08.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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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지원나간 군인이 찾아 전달
뒤늦게 안 주민, 부대 방문해 감사인사

 


제39보병사단은 지난 9일부터 집중호우와 태풍 ‘장미’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하동지역 화개장터 대민지원 간 쓰레기 더미에서 피해주민 어머니의 유품을 찾아준 미담이 소개되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39사단 기동대대 박기수 중사로 밝혀졌다. 박중사는 하동지역 섬진강 지류 화개천이 범람해 복구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었던 화개장터에 투입되었다.

휘몰아치는 비를 맞으며 복구작업을 하던 중 전통찻집 ‘일송제다’에서 쓰레기를 치우던 중 舊(구) 지폐와 편지, 사진, 지갑 등을 찾아서 주인에게 건네주며 도움이 필요한 다른 곳으로 이동해 작업을 실시했다.

지갑 등을 건네받은 김영철 씨는 피해복구 하느라 경황이 없어 전달받은 물건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다가 나중에 어머니의 유품들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1일 대민지원한 부대를 찾아 박중사가 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화개장터 상인인 김영철 씨는 “어머니의 지갑과 사진을 찾아줘서 정말 고맙고, 어머니께서 남기신 유품을 통해 부모의 사랑을 느끼면서 지금의 시련을 이겨내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박기수 중사는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물건이 주인에게 소중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주인분의 소중한 물건을 찾아준 것 같아 뿌듯하고, 주민들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대는 8월을 ‘재난극복의 달’로 선정해 대민지원 간 코로나19를 대비해 예방활동과 장병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재난극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대민지원 소요를 적극적으로 파악해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호우로 인한 피해를 조기에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어머니의 유품을 전달받은 김영철(59세)씨가 육군39사단 기동대대 박기수 중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왼쪽 김영철, 오른쪽 박기수 중사) 사진제공= 육군39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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