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코로나19 학교방역 원점에서 강력 시행
경남교육청, 코로나19 학교방역 원점에서 강력 시행
  • 임명진
  • 승인 2020.08.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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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 등 잇따른 학생 감염에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다시 강화
속보=경남교육청이 내달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속도로 재확산되자 원점에서 다시 강력한 학교 방역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본보 14일자 2면 보도)

17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학사 관련 모든 관계부서가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2학기 학사일정을 긴급 협의한 끝에 특수학교를 포함한 도내 전 유·초·중·고교에 긴급 사항을 안내했다.

이날 논의된 긴급 사안은 각 학교 규모에 관계없이 학생들의 밀집도를 전교생의 2/3이내로 유지할 것을 강력히 권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경남교육청은 이달 초 2학기 학사일정에 대해 발표하면서 2학기부터는 일선 학교에 최대한 자율권을 주면서 학생의 건강권 못지않게 학습권을 고려하는 기존의 원격수업 대신 등교수업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울산 등지에서 잇따른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하루 확진자가 200명을 넘나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경남과 인접한 부산과 울산에서 학생 감염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이에 다시 코로나19 방역초기로 돌아가 학교 규모에 관계없이 학생 밀집도 2/3 유지를 강력히 지켜줄 것을 일선학교에 주문했다.

다만 전교생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의 경우는 학생 간 거리 두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해 예외를 뒀다.

전제동 교육과정과 장학관은 “당초 2학기는 학생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병행하고자 하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는 상황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코로나19의 위험으로부터 학생들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경남교육청은 각 학교마다 2학기 학사일정이 다양하지만 9월 개교 이후 2주간인 9월11일까지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기간 한정을 두는 것은 대부분 학교가 9월부터 개교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2주간은 특별모니터링 기간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잠복기 등을 거쳐 이상 유무를 집중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학습 부담이 높은 중3, 고3학년의 경우 매일 등교수업을 권장하고, 그외 나머지 1, 2학년은 격주 등교를 통해 원격수업을 받도록 권장했다.

초등학교의 경우에도 똑같은 기준이 적용되지만, 대신 저학년인 초등 1~2학년은 전체 등교수업을 권장하기로 했다. 나이가 어린 1~2학년의 경우에는 아직 한글을 배워야 할 단계에 원격수업은 대면수업에 비해 학습권의 질이 떨어진다는 학부모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맞벌이 부부 등을 비롯해 집에서 매일 돌봄이 어려운 가정이 많아 학교에 긴급돌봄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은 점도 작용했다.

박진우 초등교육과 장학관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1, 2학년은 될 수 있으면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대신 3, 4학년의 경우 원격수업을 통해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 밀집도를 전교생의 2/3로 조절하는 방안을 각 학교에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유치원을 비롯한 특수학교도 마찬가지다. 유아수가 200명 이상의 유치원은 전체 유아의 2/3 유지를 강력히 권고하고 그 외는 밀집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운영방법을 학부모, 교직원의 의견수렴을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수도권 등의 지역에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고 그 외 지역에도 18일부터 9월 개학 후 2주간 학교 내 학생 밀집도를 2/3로 유지할 것을 각 시·도 교육청에 강력 요청했다.

최근 지역감염이 확산되는 부산도 18일부터 21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부산기계공고의 학생과 교직원 중 경남에 주소지를 둔 225명(학생 212명, 교직원 13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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