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받아달라” 애타는 지자체들
“검사 받아달라” 애타는 지자체들
  • 취재부종합
  • 승인 2020.08.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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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코로나19 확진자 폭발적 증가
사랑제일교회·집회 관련 도민도 수백명
道 “행정명령 위반 고발” 등 긴급 대응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민 수 백여 명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 사랑제일교회 집단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남도가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최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것과 관련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을 열고 “최근 며칠간 확진자가 없고 지역 감염사례가 드물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과 인근 부산에서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해 운영한다”며 “경남은 그 기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해 선제적으로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도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 47명을 확보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현재 26명은 음성, 11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사예정은 2명이며 8명은 연락 두절 등의 이유로 검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는 또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고 자진 신고한 도민 217명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62명은 음성이며 155명은 검사 중이다. 검사 대상자 중에는 경찰 기동대원 39명도 포함됐다. 경남도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8일 경복궁역, 15일 광화문 일대 집회 참가한 도민은 의무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지자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고성군은 이날 오전 군청 중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최근 수도권 교회 및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백두현 군수는 “지난 17일 발령된 경남도의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의 방문자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과 관련해 고성군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은 없는 걸로 확인됐고, 15일 광화문 집회에는 65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8일까지 검사에 응하는 군민들은 철저하게 신분보장을 하지만, 미 검사자는 이후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해 당사자들이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거제시도 광복절 서울집회 참석자 검사 불응 시 형사고발 방침을 밝히며,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거제시는 지난 17일 시 통합 관제센터 CCTV 확인 결과 광화문 집회 참석을 위한 버스 3대가 서울로 향한 사실을 파악했다. 탑승자는 총 94명이다.

시는 2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지난 8일 경복궁 인근과 광복절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다수 참석해, 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변관용 시장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 모두가 오랫동안 노력해 온 상황에서 일부의 부주의로 인한 지역감염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며 “코로나 확산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5일 광복절 서울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꼭 검사를 받아 주길 바란다. 만일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형사고발 등 강력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진주시와 사천시, 하동군도 SNS 등 각종 채널을 통해 ‘익명을 보장한다’며 이 기간 수도권 방문자들의 증상 유무와 상관없는 보건소 상담 및 검진을 연신 독려하고 있다.▶관련기사 4면

취재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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