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항공기생산 및 정비용 증강현실 기술인프라 구축
미래형 항공기생산 및 정비용 증강현실 기술인프라 구축
  • 경남일보
  • 승인 2020.08.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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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전기제어과 부교수)
최근 코로나19사태에 따른 항공승객 감소와 세계 1위 항공사(보잉)의 연속되는 안전관련 문제로 인하여 항공기 제작이 중지됨에 따라 항공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계획된 군용 항공기 사업과 별개로 미래형 민간 항공기 시장인 도심형 항공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와 같은 개인용 비행체(Personal Air Vehicle)생산 및 정비를 위한 기술 및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항공기는 일반 제조 생산, 정비와 달리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고 작업 시간 및 품질에 영향을 끼친다. 작업 과정 별로 작업 지시서의 확인이 필요한데 전자장치(노트북, 데스크탑 등) 혹은 종이 매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에 따라 작업 지시서를 매번 확인하기 어렵고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또한 파트별 사람이 직접 작업하기 어려운 공간이 있으며 이러한 공간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안전 및 작업 어려움 발생한다. 파트 별 전문가 확인이 필요한 경우 해당 전문가가 현장에 없으면 진행 중인 작업을 멈추고 전문가를 기다리거나 유선으로 현상을 설명해야하는 이슈가 발생한다. 따라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장치로 생산 및 정비 작업을 안내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적용 중인 증강현실 장치(마이크로소프트사 HoloLens)의 문제점은 장치 무게 및 배터리 소모율 때문에 30분 이상 연속해서 사용하기 어렵고 작업장 근처에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항상 마련해 놓아야 한다. 또한 와이파이(Wi-Fi)만 연결 가능하며 4G및 5G 등 통신을 지원하지 않아 사용 공간에 제한이 있다. 외부 포트를 지원하지 않아 추가 장치연결을 통한 데이터 전송, 백업이 어렵고 장치 사용자에 대한 제한 및 특정할 수 없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산업용 증강현실 장치인 HoloLens2 및 Azure Kinect DK를 발표했고 특히 Cloud 서비스인 Azure Mixed Reality Service와 연동을 통해 증강현실 장치의 활용도를 더욱 향상 시켰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증강현실 장치보다 소프트웨어 컨텐츠 개발에 집중되어 있으며 교육, 영상물 등의 창작 활동이 활발히 진행중이고 모바일 장치를 활용한 증강현실 디스플레이도 시도하고 있지만 산업용 증강현실 요구를 충족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하드웨어의 기술 격차 해소를 위해 산업용 증강현실장치에 대한 개발 투자가 필요하다. 정비 인력의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증강현실 장치는 정비 시간 단축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고 국토교통부는 업무 한정을 전기·전자·계기 관련 분야 개편하여 2021년 3월 1일부터 전문교육기관지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인력을 양성한다(법 제37조 제1항 2호). 현재 전국에서 약 8개 교육기관이 이를 준비하고 있으며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학과(항공전기전자정비과)로 개편을 추진 중이다.

증강현실 장치는 항공기 생산 및 정비뿐 아니라 정비사 및 신규 작업자 교육 등 항공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 할 수 있다. 국내는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 장치 기술의 미성숙 단계에 있고 주위 환경을 스캔하며 디지털 정보를 매칭하는 원천 기술 및 해당 모듈을 사용하는 기초, 응용기술 개발이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 증강현실 장치 및 모듈 개발 시 항공과 자동차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 걸쳐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뿐만 아니라 항공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경상남도 지자체에서도 미래형 민간 항공기의 제조 및 정비 인프라 구축을 위한 R&D지원 정책, 인력양성 사업에 적극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된다.
 
윤근수 (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전기제어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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