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쓰레기 불법투기, 시민의식 안타까워
[기고]쓰레기 불법투기, 시민의식 안타까워
  • 경남일보
  • 승인 2020.08.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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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장마와 더불어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심 곳곳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불법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와 주거지역 등을 중심으로 무단투기 된 쓰레기가 제때 치워지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면서 부패와 악취는 물론 날벌레까지 발생하여 시민들과 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

도로변의 한 인도에는 ‘쓰레기 불법투기 집중단속 구역’ 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무색할 정도로 온갖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어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시민들은 코를 찌르는 악취를 피해 멀찌감치 떨어져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매일 불법쓰레기가 쌓여 생활쓰레기 적치장인지 인도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진주시는 지난 1995년도부터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시민들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분리배출 등을 지키지 않고 무단으로 쓰레기를 배출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각종 악취로 인해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각 지자체별로 상습적인 무단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CCTV 설치, 경고문 현수막 부착, 무단투기 신고 포상금 지급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주변의 고질적인 문제로, 어느 지자체나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거리의 청결은 우리 진주시의 자화상이며, 시민의식의 척도이기도 하다.

미국, 영국과 같은 선진국의 거리에는 쓰레기가 없다. 이는 쓰레기를 잘 치워서라기보다는 아예 버리지 않는 것이며, 이것은 몸에 배인 그들의 성숙한 생활문화이기도 하다.

물론 위에 언급한 선진국들도 이전에는 우리와 같이 쓰레기 불법투기로 몸살을 앓아 왔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겨냈다.

무단투기 된 쓰레기는 도시미관을 해치고 통행 불편을 초래하는 만큼 분명 근절되어야 한다. 쓰레기 불법투기는 처리비용의 많고 적음을 떠나 거리에 우리 진주시민들의 양심을 버리는 일일 것이다.

쓰레기 불법투기의 근절을 위해서는 시민의식이 절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우리 진주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해본다.


이현욱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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