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천시는 항공정비사업 빼앗기를 당장 중단하라
[사설]인천시는 항공정비사업 빼앗기를 당장 중단하라
  • 경남일보
  • 승인 2020.08.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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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의 탐욕이 도를 넘쳤다. 정부 지원으로 사천에 추진 중인 항공정비사업(MRO) 빼앗기에 인천지역 여당 의원에 이어 야당의원까지 가세했다. 인천지역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등 여당의원들은 지난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었다. 이번에는 미래통합당 배준영 의원이 지난 13일에 비슷한 내용의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한다.

인천지역 여야 의원들이 제출한 인천공항공사법 개정안은 인천공항공사 사업 영역에 △항공기 정비업(MRO) △항공기취급업 △항공종사자 교육훈련 등을 포함하고 있다. 둘 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정비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이다.

항공정비사업은 항공기 엔진, 부품의 개조나 정비 등을 통칭하는 사업으로, 2조 원의 경제효과와 일자리 1만 6000개를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인천지역 의원들이 “경남에서 인천공항 발전을 막고 있다”며 오히려 피해자 코스프레다. 이런 모습에서 분노 마저 치민다. “균형발전 때문에 인천 발전이 위기에 처한 만큼 이번에는 인천공항법 개정안이 좌절되면 안 된다”는 배 의원의 발언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경남 등 지방은 광복 이후 인천이 포함된 수도권에 모든 것을 빼앗겨 왔다. 그래서 경남을 비롯한 지방은 피폐할대로 피폐해져 있다. 경남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다가 겨우 정부로부터 항공정비사업 하나를 받았다. 이것 마저도 두고 보지 못하겠다고 하는 인천시의 탐욕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사천에서 하고 있는 항공정비사업 빼앗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갈수록 더 노골화하고 있다. 경남 사천은 이제 겨우 먹거리 하나를 찾아 살아가려고 하는데 인천시가 이것 마저도 우리가 가져와야겠다고 한다. 정말 탐욕스럽고 나쁜 사람들만 모여 있는 곳이 인천시 같다.

인천국제공항 MRO사업에 국토부도 반대하고 있다. 이는 사천시와 인천시에서 동시에 항공정비사업을 추진할 경우 둘 다 망하는 길이라는 것을 정부는 인식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인천시가 ‘남(사천) 잘되는 꼴은 못 본다’는 못된 심보를 가진 놀부 같다. 당장 인천시는 항공정비사업 빼앗기를 중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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