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거창신원중, 노인요양시설로 재탄생
폐교 거창신원중, 노인요양시설로 재탄생
  • 이용구
  • 승인 2020.08.23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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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 치매전담형…2022년까지 신축 예정
면민들 자발적 건의, 정부 국정과제 일환

거창군이 폐교된 신원중학교를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로 변모시킨다.

거창군은 신원면 과정리 구 신원중학교 부지에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 시설을 건립한다고 23일 밝혔다.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신축 사업은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치매국가책임제 일환의 국책사업이다.

올해 폐교된 구 신원중학교가 이번 공립 노인요양시설 신축 부지로 선정된 것은 신원면민들의 신원중학교 폐교부지 활용 요양시설 건립 건의가 자발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정부의 약 3000평 부지 요건 충족과 부지매입비 과다 소요 해결, 대규모 요양시설 신축시 인근 주민들의 반대 등 문제 소지 해결이 선정의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다 거창교육지원청도 최근 신원면민과 동문을 대상으로 신원중학교 폐교 매각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해 95.7%가 폐교 매각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돼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거창군에 매각할 예정이다.  

군은 이 사업을 위해 이미 국비 10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군은 이 사업에 총사업비 97억여원(국도비 53억 원 포함)을 들여 2022년까지 건물면적 2360㎡ 이상, 치매전담실 2실 이상을 포함한 100명 정원 규모의 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주요시설로는 1층 식당, 사무실, 상담실, 물리치료실, 목욕실, 세탁실 등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2층 치매전담실 2실(1실 12명)과 일반 생활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추고 어르신 10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거창군 7월 말 기준 노인 인구수는 1만 6798명으로 치매환자 수는 1860명, 등록하지 않은 환자를 포함하면 전체 환자 수는 약 22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노인 사망자는 571명, 올해 노인이 되는 인구는 1054명으로 급격히 늘어난다. 여기에다 장기요양 등급 판정자도 매년 평균 260명 정도 증가하고 있어 이번 거창군의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신축 사업에 큰 기대가 된다.

구인모 군수는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자의 증가로 장기요양서비스 수요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건립은 가족 돌봄의 부양체계를 사회적돌봄체계로의 전환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질의 서비스와 품격 높은 시설로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과 치매극복, 치매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치를 놓고 접근성 등에 대해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거창군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읍소재지가 아닌 면지역에 위치해 요양시설 어르신들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신원면 보건지소 공보의와 협조체계(현재 의사 1명, 한의사 추가배치 등 가능함)를 유지하면 대처가 가능하다”며 “읍 소재지와 비교할 때 진주권의 3차 병원까지의 거리는 별반 차이가 없고 오히려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보호자의 면회, 종사자 출퇴근 등 물리적 거리’ 지적에는 “거창읍보다는 먼 거리이나 향후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출·퇴근이 용이하다”며 “통상 면회는 주말과 공휴일에 많이 이뤄지고 있어 밤시간 이동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창읍은 자동차 등록이 2만1615대, 신원면은 689대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차이 등 신원면이 읍보다 공기가 좋다”며 “이 사업은 방치된 폐교 활용, 낙후된 면지역을 살리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최적지, 좋은 시설 건립으로 타지역 이용자로 인구 유입효과도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구기자

올해 폐교가 된 거창신원중학교는 인적이 없다보니 운동장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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