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바다쓰레기 방치해선 안된다
[사설]바다쓰레기 방치해선 안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8.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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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는 연안바다에도 영향을 미쳐 몸살을 앓고 있다. 육지에서 떠내려 온 각종 생활쓰레기가 해안가를 덮쳐 온통 쓰레기장이 무색할 정도로 오염시키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바다 위를 떠돌던 폐스티로폼과 페트병,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수초와 뒤엉켜 긴 띠를 형성해 이리저리 부유하면서 각종 부작용을 일어키고 있다는 것이다. 경남의 연안바다는 지금 바다 부유물로 비상이 걸렸다. 정치망은 물론 채낚기, 외줄낚시, 문어잡이 등이 이들 부유물로 비상이 걸렸고 선박의 스크류와 엉켜 고장을 일어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간·만조때는 떠돌던 부유물이 해안가를 덮쳐 볼썽사나운 광경을 연출, 주민들은 물론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을 괴롭히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는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육지의 각종 쓰레기 유입이 늘어나면서 예년에 볼 수 없는 많은 양의 부유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것이다.

바다오염은 실제로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할 정도로 해마다 심각성을 더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일부 지자체가 청소선을 동원, 간헐적으로 바다청소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바다밑을 들여다 보면 심각성은 한계에 달했다고 한다. 부유하다 가라앉은 쓰레기로 층을 이루고 있는가 하면 폐그물과 각종 가전제품들은 해저환경을 어지럽히고 있으나 물밑작업이 가능한 일부 전문가가 아니면 청소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바다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뽀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비만 오면 육지에서 마구 유입되는 쓰레기에 속수무책인 셈이다. 이제는 근원적 대책을 세우고 해당 지자체는 물론 어민들이 함께 나서 바다살리기 캠페인을 벌여야 할 시점이다. 특히 남해안은 어패류의 양식장이 많고 각종 선박의 왕래가 빈번한 뱃길과 어장의 보고여서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요한 생활근거이다. 한번 오염된 바다를 되살리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그동안 생태계는 교란을 일으켜 원상회복이 힘들다는 점을 망각해선 안된다. 지금이 바다살리기에 나설 때이다. 그 책임은 해안을 끼고 있는 주민은 물론 우리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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