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기관리역량과 남명의 경(敬)
[기고]자기관리역량과 남명의 경(敬)
  • 경남일보
  • 승인 2020.08.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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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교육학박사)
지난 1학기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학생의 안전과 더불어 자기관리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2015개정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자기관리역량과 남명의 경(敬)을 간략하게 연관 지어 보고자 한다.

자아관리역량은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기초능력과 자질을 갖추어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으로 남명이 강조한 경(敬)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첫째, 자기주도 학습능력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동기를 고양시키고 학습과정 및 전략을 결정하여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능력으로 스스로 마음을 닦아 하나가 되는 경지(太一)에 해당하는데, 운전할 때 출발 전에 목적지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한 뒤 출발하는 것과 같다과 할 수 있다.

둘째. 정서적 자기조절 능력은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을 조절하여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으로, 사람답지 않은 존재인 귀(鬼)에 끌려가지 않고 본연의 마음을 보존하는 것에 해당하는데, 운전 중에 중앙선 침범이나 과속을 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셋째, 계획 수립 및 실행 능력은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하기 위해 자기 자신과 자원을 관리 활용하는 능력으로 국군이 사직에서 죽을 각오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국군사사직(國君死社稷)에 해당하며, 죽을 각오로 사욕을 막아 자신의 마음을 늘 깨어 있는 것은 운전 중에 과속방지 카메라가 있어 속도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안전을 위해 속도를 낮추는 것과 같다.

넷째, 직업의식은 자신이 속한 직장이나 조직에서 관리와 책임을 알고 직업윤리에 맞추어 행동하는 능력으로, 임금이 사직과 운명을 같이 하듯이 학자도 죽음으로써 도를 지킬 뜻을 가지는 것에 해당하며, 운전 중에 차량의 흐름에 맞추어 운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운전자는 바빠도 출발 전에 반드시 안전 벨트를 매고(敬) 목적지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한 뒤(覺) 차선위반과 과속을 하지 않고(大人), 단속카메라가 없더라도 안전속도를 유지하고(國君死社稷) 차량의 흐름에 맞추어(道)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敬)하여 자신의 역량을 높이게 된다.
 
안산 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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