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코로나, 개학 후 2주 골든타임”
경남교육청 “코로나, 개학 후 2주 골든타임”
  • 임명진
  • 승인 2020.08.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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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생 확진자 8명으로 늘어
2학기 개학 앞두고 학부모 불안
박 교육감 “방역·학습지원 최선”
경남지역 일선 초·중·고 학교들의 2학기 개학을 불과 일주일 남짓 앞두고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2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5명이던 도내 학생 확진자는 지난주 유치원생 1명, 초등생 2명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오전 7시 기준 총 8명으로 늘었다.

이들 3명의 학생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다행히 학생들이 다니던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방학 중으로 다른 학생과 교직원과의 접촉은 없었다.

지금까지 경남교육계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는 학생 8명, 교직원 1명 등 총 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등교를 불과 일주일 정도 앞두고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자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개학을 하고 난 뒤에 방학 중에 다른 지역을 방문했다든지, 많은 사람과 접촉으로 인해 학교가 감염될 우려가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돼 학교 내 학생 밀집도를 기존 2/3에서 1/3로 최소화하는 조치가 26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등교여부에 대해선 생각들이 서로 다르지만 아무래도 개학을 앞두고 확산돼 학부모들의 감염에 대한 경계심은 최고조에 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박종훈 교육감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은 학교 내 감염 예방과 교육격차 우려 해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안전한 학사 운영 방안과 학교 방역 대책 및 학습지원 방안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박 교육감은 앞서 이날 각 부서간 월요회의에서 개학준비에 들어가는 이번 한주가 비상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개학 이후 2주 정도를 학교에서의 감염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골든타임이라며 개학에 따른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다.

박 교육감은 “도내 학생 감염자가 있지만 다행히 방학 중이라서 학교에서의 접촉은 없었다. 하지만 개학을 하고 나서 학교가 감염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학교 개학과 맞물려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학생들의 자가진단, 학교 내 방역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급 학교로 갈수록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이 소홀해 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도를 당부했다. 수업시간에는 교사들의 지도로 마스크 착용이 되고 있지만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는 특히 중·고교로 갈수록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 교육감은 학생 뿐만 아니라 교직원의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도교육청 차원의 대책도 이른 시일 내에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학생들의 등교 상황이나 학교 안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지침이 수립되고는 있지만 정작 하나의 사무실 공간에 다수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교직원은 그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박 교육감은 “어느덧 100일로 다가온 대학수능시험이 코로나19 때문에 또 연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고3수험생들이 대학 진학과 관련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그 어떤 것도 소홀히 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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