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미분양 사태 그대로 둘 일이 아니다
[사설]경남 미분양 사태 그대로 둘 일이 아니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8.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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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부동산문제로 전쟁 중이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대도시권은 아파트 값이 치솟고, 지방 중소도시권 아파트 값은 하락하고 있는 등 아파트 값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지방은 수도권과 대도시권에 비해 아파트 미분양 격차도 커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경남의 미분양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국회 예결위원 소속 미래통합당 최형두 의원(창원 마산합포)이 2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미분양 아파트 현황에 따르면 경남은 미분양 아파트가 6월 말 현재 8542호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다. 그동안 5860호의 미분양 물량이 해소됐다고 하지만 17개 시·도 중에서 미분양 물량이 월등히 많아 충격이다. 올 6월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2만9262호로 작년 6월 기준 6만3705호의 46% 수준이며, 1년 사이 3만4443호가 감소했다. 시·도별 미분양 아파트를 보면 서울(61호)·인천(266호)·경기(2445호) 등 수도권은 2772호에 불과했다. 세종시는 미분양이 없었다. 반면 지방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90%가 넘는 2만6490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는 아파트가 없어 난리, 지방에서는 아파트가 남아 돌아 난리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그대로 나타내는 수치다. 그 중에서는 경남이 더 난리다. 광주시(미분양 31호)에 비해서는 무려 275배, 경남 다음으로 미분양이 가장 많은 충남(3683호) 보다도 2.3배나 많다.

부동산은 일자리, 소득, 고용, 생산, 지역성장률 등 지역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계이다. 경남에 미분양 아파트가 많다는 것은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돼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경남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한 미분양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경남경제 활성화를 통한 미분양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차별적인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심각한 경남의 미분양 사태를 그대로 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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