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n차 감염’ 확산…코로나19 방역 ‘초비상’
창원서 ‘n차 감염’ 확산…코로나19 방역 ‘초비상’
  • 이은수
  • 승인 2020.08.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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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코로나 확진자 추가 3명… 허 시장 긴급 브리핑 열어 총력 대응 발표
창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과 지인은 물론 직장 동료 등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이에 창원시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 감염 방지 위해 총력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9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관내 28일 오후 창원 54번(경남224) 확진자에 이어, 밤새 55번(경남225), 56번(경남230)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3명으로, 완치자를 제외하고 현재 15명의 확진자가 입원 치료 중이다”고 29일 밝혔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51번 확진자로 인해 촉발된 신월고등학교 및 두산공작기계 전수 진단검사가 28일 긴급히 이뤄졌다. 두산공작기계 내부 편의점 근무자인 51번 확진자와, 51번 확진자의 자녀로서 신월고등학교 학생인 53번 확진자와 관련해 신월고(505명), 두산공작기계 및 협력업체직원(1513명) 전수검사를 위해 지난 28일 두 장소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하여 검사를 진행했다.

신월고는 등교 일자에 따라 동선이 겹치지 않는 2학년 재학생 및 관련 교직원을 제외한 검사 대상자 505명 중 467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에 있다. 8명은 취업, 입원 등으로 검사 대상자에서 제외, 남은 30명은 29일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공작기계는 53개 협력사와 사내 어린이집 교사, 원아를 포함해 총 1513명이 검사대상이며, 1469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중 양성이 1명(54번 확진자), 음성이 15명, 검사 결과 대기가 1103명이다. 진해보건소에서 따로 검사를 받은 직원 1명(56번 확진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3명에 대해서도 향후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성산구에 거주하는 54번 확진자는 두산공작기계의 직원으로 지난 18일(화), 51번 확진자가 근무 중인 편의점을 이용했으며 20일(목), 최초 증상이 발현됐다.

28일(금) 실시한 두산공작기계 및 협력업체 직원 전수검사를 통해 오후 2시 20분, 양성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밀접접촉자인 배우자와 자녀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어 성산구에 거주하는 55번 확진자는 51번 확진자 직장 교대근무자로 51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8일 오후 10시 20분,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55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인 배우자와 두 자녀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56번 확진자는 진해 거주자로 두산공작기계에 근무하고 있다. 54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26일(수) 최초 증상인 인후통이 발현했고, 전직원 전수검사 결과 29일(토) 새벽 1시 10분 양성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치료 중이다. 56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인 배우자와 두 자녀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창원시는 확진자 거주지를 포함해 동선 경로는 방역을 완료했으며, 현재 진행중인 심층 역학조사를 통한 추가 동선 파악 후 창원시 홈페이지에 신속히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광화문 집회 관련 22일(토) 중대본으로부터 제공받은 1차 명단 166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는 타 지자체로 이관한 3명을 제외하고 163명 전원이 음성으로 판정났다고 밝혔다.

또한 26일(수) 통보된 2차 명단 213명에 대한 진단검사는 타 지자체 이관 30명을 제외한 183명 중 172명이 검사를 완료하고 양성 1명, 음성 150명, 결과 대기가 21명이며 남은 11명(연락두절 9명, 검사 거부 2명)에 대해서는 28일 창원중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집회 참가자 자진신고 권유를 무시하고,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의 절박함도 등한시하며, 집회 참가 사실마저 부인해 신속한 검사 이행을 회피해 온 결과는 우리에게 너무나 큰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치르게 한다”며 “51번 확진자에 대해 28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으며, 51번 확진자의 광화문 집회 인솔자에 대해서도 경찰에 추가 수사의뢰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자진신고 및 진단검사에 불응하고 계신 광화문 집회 참가자께서는 방역 불감증이 가족, 이웃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고 방역 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또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도 창원에서 ‘n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추가 접촉자를 신속히 찾아 자가격리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밀폐·밀집 지역 모임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 창원시장이 29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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