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축제의 뉴노멀을 찾아야
[사설]축제의 뉴노멀을 찾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20.08.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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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각 시·군마다 지역의 특산물을 앞세워 벌이는 우리의 가을축제는 한해의 농사에 감사하며 스스로의 노고를 위로하면서 지역의 농산물을 널리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일종의 추수감사제 성격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같은 가을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예년처럼 축제를 벌이기에는 코로나19사태가 너무 위중하다. 이미 대면행사가 제한되고 다중이 집합하는 모임은 일체 금지하고 있는 터이다.

이같은 상황을 인식한 산청군은 올 한방약초축제를 온라인축제로 변경했다. 혜민서와 약초전시 및 판매 등 다중이 모이는 실외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온라인만으로 축제를 벌이되 그 기간도 축소키로 한 것이다. 오는 9월 7일부터 벌이는 판촉행사는 유명 유튜브나 산엔청쇼핑몰 등 온라인을 통해서만 시행키로 한 것이다. 축제기간동안은 진주의 유등축제, 개천예술제 등과 연계, 수많은 관광객들이 패키지로 몰려들던 예년의 모습을 올해는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축제행태는 가을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도내의 모든 시·군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종래의 오프라인축제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뉴노멀이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국제적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진주의 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이다. 코로나의 여세로 보아 그 기세는 쉽게 꺾일 것 같지않고 부득불 축제도 영향을 받지 않을수 없게 됐다.

따라서 이제는 코로나사태를 축제의 뉴노멀을 찾는 계기로 삼아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중을 수용할 수 있는 온라인상의 축제모델을 창조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반드시 다중이 모여야 축제의 맛이 난다는 종래의 인식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인식의 전환과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산청의 약초축제의 변신은 새로운 축제모습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남은 기간, 지혜를 모아 추수감사와 지역의 특산물을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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