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규모 재유행 위기감 고조
코로나19 대규모 재유행 위기감 고조
  • 백지영
  • 승인 2020.08.30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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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흘간 22명 신규 확진…창원서만 광화문 집회 연관 8명
거제는 ‘깜깜이’ 집단 감염 증가…김 지사 “방역수칙 준수” 호소
거제와 창원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사흘간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경수 지사는 “지금 막지 못한다면 대규모 유행이 뒤따를 것”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34명으로 지난 27일 동시간 대비 22명 증가했다.

사흘간 추가된 확진자 중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접촉자 1명(양산)과 해외입국자 1명(김해)을 제외한 20명은 창원과 거제에서의 집단 감염사례다.

확진자가 8명 추가된 창원의 경우 광복절 광화문 집회 방문 사실을 숨겨오던 40대 여성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기점으로 가족, 근무지 등으로 전파가 이뤄졌다.

A씨는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뒤인 지난 20일부터 가벼운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나, 집회 방문력을 방역당국에 신고하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대신 한의원·약국 등을 방문하다가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가족 2명을 비롯해 A씨가 근무하는 편의점이 입점한 두산공작기계 직원과 편의점 직원 등 5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검사 의무 행정명령을 어겨 집단 감염을 초래한 A씨를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치료비, 방역비 등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거제의 경우 앞서 농장 관련으로 알려졌던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가 6명 추가됐고, 이와 별개로 다른 ‘부부 모임’ 관련 확진자 6명이 새로 발생했다.

이 중 누적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거제 ‘가족 모임’ 관련해서는 이들 중 제일 처음 확진된 201번(25일 확진)과,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220번(28일 확진) 사이 감염 선후 관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거제에서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족 모임’, ‘부부 모임’ 최초 감염자 외에도 185번 확진자(21일 확진), 198번(23일 확진) 등 4명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지역 내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추가된 경남 237번 확진자(양산)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다녀왔다가 지난 21일 확진된 경남 183번(양산) 확진자의 가족이다.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경남도가 방대본으로부터 추가 명단을 통보받은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41명이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1·2차 통보명단 중 중복자, 타 시·도 이관자, 미방문 사실이 확인된 도민 등을 제외하면 28명이 연락이 두절돼 소재를 파악 중이고 13명은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사랑제일 교회 관련해서는 마지막 남은 2명이 검사 중이거나 검사 예정으로 사실상 파악이 끝난 상황이다.

경남도는 이들이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한 행정명령 시한(29일)이 종료됨에 따라 경찰과 협력을 강화해 엄중 조치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검사자 전원을 경찰에 수사 의뢰해 연락두절자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검사거부자의 경우 광화문 집회 참석 여부를 파악 중인 상황으로, 참석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법적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 29일에는 남구준 경남지방경찰청장이 이례적으로 경남도의 코로나19 브리핑에 직접 참석했다.

김경수 지사는 “지금은 단지 조심하는 것만으로는 코로나확산을 막을 수는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 확산 추세를 지금 막지 못한다면, 대규모 유행이 뒤따를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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