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9월의 위험한 불청객, ‘비브리오패혈증’ 조심
[기고]9월의 위험한 불청객, ‘비브리오패혈증’ 조심
  • 경남일보
  • 승인 2020.08.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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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옥 (부산식약청 청장)
사상 가장 길었던 장마가 지나자 마자 가마솥 찜통 더위가 찾아왔다. 올해 더위는 기나긴 장마만큼 역대급 더위로 기록되고 있다. 이런 찜통 더위에 바닷물 온도까지 크게 올라가면서 수온이 높은 바닷물에서 잘자라는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5년간 전국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228명이며, 특히 9월에 77명(34%)으로 가장 많이 발생 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 또는 덜 익혀 먹거나,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가 노출될 때 감염된다. 건강하면 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에 그칠 수 있다. 하지만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으로 감수성이 높은 사람에게는 발열, 오한,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의 증상을 유발하고 사망률은 50%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이다.

다행히 비브리오 패혈증은 몇 가지 안전수칙만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우선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말고 85도가 넘는 온도에서 1분이상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민물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손질한 횟감을 흐르는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해산물을 손질할 때에는 장갑을 착용하고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으로 구분하고, 사용후에는 세척 후 열탕으로 소독하여 오염을 방지해야 된다.

또한,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에 있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상처를 통해 침투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산식약청에서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의한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부산·울산·경남 주요 해수욕장 및 관광지의 횟집에 대한 지도·점검을 사전예방적으로 실시하였으며 이때,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을 현장에 배치하여 횟집의 수족관물에 대하여 비브리오 패혈증균 등을 검사 하였고 유통 어패류에 대하여도 수거검사하여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국민들께서는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시템(vibrio.foodsafetykorea.go.kr)에서 지역별 비브리오 패혈증 예보와 예보 단계별 대응 요령을 확인하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
 
박희옥/부산식약청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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