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남명의 의사소통역량과 신(信)·성(誠)
[기고] 남명의 의사소통역량과 신(信)·성(誠)
  • 경남일보
  • 승인 2020.09.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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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시호 (거창교육청 장학사)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고자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제시된 의사소통역량은 요즈음처럼 청소년들이 주로 SNS로 소통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원만하게 전달하기 위해 학교에서 키워야 할 역량이다. 그래서 의사소통역량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성 요소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남명의 성(誠)과 비교하여 갖추어야 할 덕목과 인간상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의사소통역량은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 역량으로 신명사도의 신(信)·성(誠)과 관련이 깊다. 즉 때로는 동작 언문이 속셈과 달리 표현될 수도 있어 동작과 언문은 진실하고(信) 잘 다듬어져야(誠) 멀리 가고 믿음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의사소통역량의 구성 요소는 타인 이해 및 존중 능력, 언어 및 비언어적 표현능력, 갈등 조정 능력으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첫째, 타인 이해 및 존중 능력은 타인의 말과 글에 나타난 생각과 감정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능력으로 마음가짐에 조금도 사심이 없는 경지, 즉 자신을 극진히 해서 그것을 꽉 채워나가는 충신(忠信)이다. 운전을 예를 들면 정차 신호인지 양보 신호인지 살펴야 하며 앞차의 진행을 예측해서는 안 된다.

둘째, 언어 및 비언어적 표현 능력은 다양한 상황에 적합한 언어, 상징, 텍스트, 매체를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으로, 마음이 밖으로 표현되는 데 조금도 거짓됨이 없는 경지로 수사(修辭)에 해당한다. 운전 중에는 미리 방향지시등을 켜서 앞·뒤차의 진행에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셋째, 갈등 조정 능력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며 갈등을 효과적으로 조정하는 능력으로 마음이 정성스러워야 표현이 정직하고 사람을 감동, 신복하게 하는 성(誠)에 해당한다. 운전 중에는 추월 신호를 미리 보내고 양보를 받으면 감사의 표시를 보내는 것과 같다.

따라서 운전자는 운전 중에 반드시 정차 신호인지 양보 신호인지 살피고(忠信), 추월할 때에는 미리 신호를 켜서 차량의 진행에 도움을 주며(修辭), 양보를 받았을 때는 감사의 신호를 보내면(誠) 자신의 역량이 높아진다.
 
차시호 (거창교육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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