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구축, 상호주의 입각한 연대와 나눔”
“플랫폼 구축, 상호주의 입각한 연대와 나눔”
  • 이은수
  • 승인 2020.09.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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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문예진흥원, 한·아세안 문화융합 좌담회
“초광역단위 플랫폼 구축은 상호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나눔이다!”

김해에서 경남을 주축으로 한 ‘한-아세안 문화융합 허브 기능의 초광역단위 플랫폼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원장 윤치원)은 지난 4일 오후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전문가 초청 ‘한-아세안 문화융합 플랫폼 구축 좌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현재 주목받고 있는 아세안 문화예술 콘텐츠 사례를 통해 숨은 잠재력을 지닌 아세안 문예의 힘을 재발견하고, 나아가 한-아세안 문화융합플랫폼 구축방안이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조정윤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장은 ‘아세안 문화예술 콘텐츠 사례를 통해 본 한-아세안 문화융합플랫폼의 정책적 시사점’ 발제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인프라를 지닌 에스플레네이드, 미얀마 꼭두각시 인형극, 인도네시아 그림자 인형극, 말레이시아 말라카, 인도네시아 데브단 쇼, 방콕 시암나라밋쇼, 베트남 최대 수상공연인 통킨쇼, 캄보디아 씨엠립 등을 소개했다.

조 센터장은 “불과 10∼20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K-POP’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며 “마찬가지로 아세안 공연예술 콘텐츠는 그 수준이 뛰어나 세계 최고가 될 가능성(잠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애환과 삶이 그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한-아세안 문화융합 플랫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조 센터장은 “아세안은 고대로부터 중국, 인도, 근세에는 필리핀의 기독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이슬람교 등 다양한 종교, 문화적 영향을 수용하면서 음악, 무용, 연극 등에서 독특한 전개를 보이고 있다. 가면극 중심의 무용극, 그림자극, 목각 인형극 중심의 인형극이 대표적”이라며 “문화관광 브랜드 공연 콘텐츠는 문화자원과 전통문화의 현대화로 나타나고 있으며, 관광산업과 연계된 브랜드 콘텐츠 개발, 해외협업을 통한 공연 규모와 작품성 업그레이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광객을 위한 출연자들의 다양한 곽객 서비스 및 공연과 다양한 관광 패키지 연계로, 지역경기 활성화 및 주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이 아시아문화원 국제교류팀장은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교류협력사업 사례 및 아세안 문화융합 플랫폼 구축 방안’ 발표를 통해 아시아문화원의 발자취를 소개하면서, 지역과 유사성을 보이는 콘텐츠의 적극 교류, 아세안 대표 콘텐츠 지식과 경험 공유 및 문화다양성 협력연대 구축, 아세안 문화이동 지원책 강화, 한국의 문화예술 ICT 기술 전파 및 프로젝트 구현, 한-아세안 문화융합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규호 부산 아세안문화원 기획협력부장은 공연 및 문화행사, 영화, 교육, 인적교류, 공공외교, 세계와 소통하는 다양한 현장사례를 소개하면서 ‘아세안 문화원과 한-아세안 협력 사업’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고성현 경남이주민센터 사무국장, 허모영 김해민속예술보존회 사무국장, 장원재 김해문화네트워크 이사장, 도타란 베트남 양산외국인노동자의 집 차장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들은 문화 우월주의가 아닌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나눔과 연대를 통해 ‘한-아세안 문화융합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김종민 정책연구팀장은 그간 추진과정 및 좌담회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윤치원 경남문예원 원장은 행사를 갈무리하면서 “이번 좌담회는 거대한 담론이 아닌, 미시적으로 어떻게의 관점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데 방향이 맞춰졌는데, 3시간 가까운 마라톤 논의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1·2차 토론회를 통해 막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들을 구체화해, 광주와 부산과 차별화 된 경남만의 독특한 문화 플랫폼 구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그러면서 “경남에는 해외 이주민이 많고, 나눔과 연대의 축제도 있어 앞으로 투트랙 방식의 진행으로 국제 교류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구체적인 세부사업은 용역을 수행해서 내년초까지 집중 심화시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남문예원은 경남이 아시아 문화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며, 동남권 메가시티플랫폼의 ‘한-아세안 문화융합 플랫폼 구축’은 문화예술·콘텐츠산업 분야 주력 사업으로 꼽힌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지난 4일 오후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전문가 초청, ‘한-아세안 문화융합 플랫폼 구축’ 좌담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윤치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사진=이은수
지난 4일 오후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융합 플랫폼 구축’ 좌담회에서 조정윤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장이 ‘아세안 문화예술 콘텐츠 사례를 통해 본 한-아세안 문화융합플랫폼의 정책적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은수
지난 4일 오후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융합 플랫폼 구축’ 좌담회에서 조정윤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장이 ‘아세안 문화예술 콘텐츠 사례를 통해 본 한-아세안 문화융합플랫폼 가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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