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내로 위기를 극복하자
[사설]인내로 위기를 극복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20.09.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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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오는 20일까지 연기된다. n차 감염이 농촌지역까지 파고 들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데다 매일 4명꼴로 신규확진환자가 발생해 도민들의 불안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도내는 철저한 방역과 도민들의 협조로 코로나19 청정지역이 많아 모범방역지역이었다. 최근들어 대구 동충하초 모임과 유사불법 방문판매, 소규모 모임 등으로 인한 감염환자가 줄줄히 나타나 경남도의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런 와중에 2차 거리두기 연장실시는 도민들의 일상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생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추석명절을 코앞에 둔 단대목 단경기는 기대를 할 수 없게 됐고 사람들의 이동제한으로 수확을 앞둔 농산물처리와 판매에도 비상이 걸렸다. 추석연휴 객지에 나가있는 자녀들의 귀향을 이용, 추수를 하려던 계획도 무산될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다. 올 한가위는 ‘언텍트 한가위’가 될 것이라는 조짐이 지배적이다. 벌써부터 우체국이나 택배업체의 취급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그같은 언택트의 조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2차 거리두기는 인내를 갖고 도민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고난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탁월한 백신이 개발되기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해야 할 운명적 사회규범이 될 수도 있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국가가 늘어나는 나라 빚을 감수하고서도 2차 재난지원금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서민들의 일상이 팍팍하다는 증거이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규제가 곧 생계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이 위기는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인내와 공익을 위한 자기희생, 남을 배려하는 희생정신이 절실하다. 지난시절 우리의 위기극복능력은 오늘의 풍요와 선진된 사회를 이룩하는 정신적, 실천적 사례로 전 세계가 부러워 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극복도 모범적이다. 그렇게 극복하자. 긴 호흡으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인내하며 당국의 리드에 순응하고 동참하는 지혜를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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