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교원양성 체제 사회적 협의 과정
교육과정·교원양성 체제 사회적 협의 과정
  • 경남일보
  • 승인 2020.09.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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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진주교육대학교 교수
최근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는 코로나19 이후 학습자 중심 교육을 위한 학교의 역할 변화인 교육과정·교원양성 체제 방향에 대한 사회적 협의 추진 계획을 심의·의결하고 해당 당사자와 비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권역별 경청회에 나섰다.

“행복한 미래교육,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 경청회 슬로건으로 교원양성체제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권역별 경청회가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난 2일 진주교대에서 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청중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이번 경청회는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지난달 발표한 교육과정·교원양성체제 개편을 위한 사회적 협의 추진계획에 따라 마련됐다. 미래형 교원양성체제 방향에 대한 의견을 각 지역 현장의 다양한 전문가와 국민으로부터 수렴하기 위해서다. 경청회에서 나온 주요 의견은 앞으로 진행되는 ‘집중 숙의’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고 한다. 집중 숙의에는 교원양성체제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계되는 교원양성기관, 임용기관 그리고 교원단체 등 32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원탁토론을 거쳐 여러 차례 회의를 갖고 앞으로 교원양성체제 개편 방향에 대한 합의문을 도출하고 공개할 예정이라 한다.

국가교육회의는 어떤 결과를 유출해 낼지 모르지만 30년 이상 끌어온 문제를 몇 회의 경청회 그리고 3개월의 원탁회의를 거쳐 결정한다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렇지만 시도는 대단하니 무엇이든 시작이 있어야 하고 3개월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있으면 제도는 개선되리라 본다. 국가교육회의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간에 그 결정이 앞으로의 교육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한 가지 바람은 신중을 거듭해야 하며 전문가들과 해당 당사자들과의 토론과 공청회를 거쳐 충분한 논의 후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장기교육정책전문위원의 기조발제, 영남지역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의 교수와 학생, 교사, 참교육 학부모, 고등학생, 교육청, 지자체 관계자 등 9명이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였다. 패널의 구성을 보면 이해 당사자와 비당사자 간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보인다.

패널들의 발표 내용을 잠깐 소개하면 대학 4년 동안 배운 내용과 학교 현장과의 괴리가 너무 커 대학에서 배운 내용이 크게 교사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하였다. 앞으로는 교사양성기관도 현장과 사회가 바라는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이기도 하다. 교육대학교·사범대학교 학생들의 실습도 교육과정 관련 이론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급 경영을 이해할 수 있게 실습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패널들이 다양한 의견과 개선안을 제시했지만 현재의 교사임용시험 시스템을 보면 아무리 좋은 교육과정과 역량 있는 예비교사가 있어도 임용의 벽을 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현 임용시험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패널들이 주장하는 이상적인 교원양성체제가 불가능 한 이야기다. 그래서 무시험 임용이란 말이 언급되는 것이다.

교육 관련 가장 단골 메뉴인 OECD 기준인 교사 1인당 학생 수 기준에 너무 현혹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교육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우리만의 기준으로 정해서 양질의 학교 교육을 해 봄이 어떨까 한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의 비약적인 발전도 교육열과 교육에 투자한 결과라 생각한다. 따라서 정부도 교육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회 변화에 따라가는 교육보다 미래의 비전을 먼저 제시하고 변화된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가는 교육을 만들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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