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공동체 역량과 의(義)로운 사람
[기고]공동체 역량과 의(義)로운 사람
  • 경남일보
  • 승인 2020.09.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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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시호·교육학박사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고자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제시된 공동체 역량은 요즈음처럼 코로나19 극복에 전 세계가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역량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공동체 역량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성 요소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남명의 의(義)를 매개로 갖추어야 할 덕목과 인간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공동체 역량은 지역·국가·세계 공동체의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를 가지고 공동체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역량으로 신명사도의 네모 안에 든 지(止)와 관련이 깊다. 즉 지극한 선에 도달하여(至) 물러남이 없이 그 상태를 늘 유지한다(不遷)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역량의 구성 요소는 실천하는 능력, 참여하는 능력, 상호작용하는 능력 및 함께 살아가는 능력으로 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첫째는 지역·국가·지구촌의 구성원으로서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를 수용하고 ‘실천하는 능력’으로, 이를 곳을 알아 이르러 기미(機微)에 참여할 만한 지지지지(知至至之)에 해당한다. 운전을 예를 들면 불편하더라도 동행이 있으면 차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과 같다.

둘째는 지역적·국가적·세계적 차원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책임감 있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능력’으로, 마칠 곳을 알아서 마치니 의(義)를 두는 데 참여할 만한 지종종지(知終終之)이다. 운전 중에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경제속도를 유지하거나 전기차로 차를 바꾸는 것이다.

셋째는 다양한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로 협업하고 ‘상호작용하는 능력’으로, 마땅히 머물러야 할 곳에 머무르는 불천(不遷)이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카풀을 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걷는 것과 같다.

넷째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능력’으로, 마땅히 머물러야 할 곳에 반드시 도달하는 필지(必至)이다. 운전 중에 사고를 목격하면 시비를 가리기 위해 경찰관에게 진술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운전자는 차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至) 연비를 높이는 경제속도를 유지하며(止), 가까운 거리는 걷고(不遷), 사고를 목격하면 이를 진술하여(必至) 자신의 역량을 높여 더욱 의(義)로운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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