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도시 진주, 코로나 타격 더 받았다
소비도시 진주, 코로나 타격 더 받았다
  • 강진성
  • 승인 2020.09.08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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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지표
경남 18개 시군 중 고용률 최저
제조업 비중 낮고 서비스업 높아
“소비감소 때 고용 하락 더 심각”
진주시가 올 상반기 고용지표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진주시 고용률은 54.8%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수입을 목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548명이라는 의미다. 진주시는 제조업 비중이 낮고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도시 특성상 코로나19 타격이 더 컸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주시 고용률은 경남 18개 시군 중에서 최저를 기록했다.

진주의 올 상반기 고용률은 54.8%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55%에 못 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58.1%)과 비교하면 3.2%p 감소했다.

지난해 고용률이 가장 낮았던 통영시는 55.9%(전년 동기 대비 -1.8%)로 한 계단 올라섰다.

도내 시지역은 모든 곳이 전년 동기 대비 고용률이 하락했다.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 때문이다. 창원시 56.1%(-4.2%), 사천시 61.5%(-2.0%), 김해시 58.0%(-1.1%), 밀양시 57.5%(-3.6%), 거제시 59.6%(-1.5%), 양산시 56.4%(-3.3%)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고용률이 60% 이상인 곳은 창원, 사천, 거제 등 3곳 이었지만 올 상반기는 사천시가 유일하다.

진주시는 산업구조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고용타격이 더 심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제조업 비중이 낮은 반면 서비스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자료에 따르면 진주시 산업별 취업자 비율은 제조업이 7.5%에 불과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업종이 39.2%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음식숙박업종은 21.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농림어업 14.3%,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0.6%, 건설업 6.6%로 집계됐다.

창원시와 김해시의 제조업 비중은 각각 29.4%, 32.0%로 진주시 보다 4배가량 높았다.

반면 창원시와 김해시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비중은 진주시 보다 낮게 나타났다.

강동환 통계청 고용통계과 사무관은 “진주시는 타 도시에 비해 제조업 비중이 낮고 도소매, 교육서비스업, 음식숙박업 등이 높은 소비도시 형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고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난 것이 고용률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은퇴하는 60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늘고 있는 반면, 주 근로계층인 30, 40, 50대 인구가 감소하는 것도 고용률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는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됐다. 지역별 표본가구를 추출한 다음 조사대상기간(4월 12~18일) 동안 일을 했는지 여부에 따라 고용률을 산정한다. 취업자는 경제활동인구(만15세) 중 조사대상주간에 1시간 이상 일을 했거나, 동일 가구원이 운영하는 농장이나 사업체에 주당 18시간 이상 일한 무급가족 등이 포함된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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