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복지 공무원 한길 “어려운 이웃 도울 수 있어 보람”
제15회 진주사회복지대상을 수상하게 된 진종삼 팀장은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복지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모든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 큰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없는 지역사회복지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상 수상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린 진 팀장은 1993년에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지금까지 2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진주시 사회복지행정 업무를 두루 맡고 있다.
그는 그 동안 장애인단체의 안정적 운영 및 무장애 공감도시 추진,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현장 맞춤형 복지시책과 개발, 자활사업 활성화 및 민·관 협업을 통한 지역사회복지자원 총량 극대화를 통해 복지자원의 효율성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7년 간 사회복지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는 질문에 진종삼 팀장은 2009년 가호동주민센터에 근무할 당시를 떠올렸다.
진 팀장은 “쓰레기가 집 지붕까지 가득 쌓인 어르신 댁이 있었다. 가호동 공무원, 자원봉사자, 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들이 번갈아 가며 매일 방문해 쓰레기를 치우는 등 어르신을 도왔다”며 “3개월 후 할아버지가 이웃들과 어울리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 그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고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는 “복지수요가 늘어나면서 사회복지공무원의 업무량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원은 항상 부족한 것 같다”며 “또 민원인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폭언이나 폭행 등에 노출돼 있다. 특히 여성공무원이 많기 때문에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진 팀장은 끝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진 팀장은 “다문화이주여성의 경우 국적 취득 전에 결혼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의 폭력 등으로 이혼을 하면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 같은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 분야는 제도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진종삼 팀장은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남다른 사명감으로 진주시 사회복지행정 업무를 열심히 수행했다”며 “특히 저소득층 일자리 사업 추진과 현장밀착 맞춤형 복지시책 개발 등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크게 기여해 이번에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수상자는 매년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복지 증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개인을 선발해 엄격한 공적 심사과정을 거쳐 결정된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2층에서 열리는 사회복지의날 기념식에서 열린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한편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진주지역의 민간 사회복지대표기구로서 지역사회 발전과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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