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민주당 지도부 ‘협치 회동’
문 대통령-민주당 지도부 ‘협치 회동’
  • 이홍구
  • 승인 2020.09.09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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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 협치 어느때 보다 중요”
이낙연 대표도 연대·협력 강조
‘문재인-김종인 회담’ 제안도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여야 간 협치, 나아가 여야정 간의 합의, 또는 정부와 국회 간의 협치에 대해 지금처럼 국민들이 바라는 시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을 추진해줬으면 한다”며 “또는 일대일 회담이어도 좋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이낙연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국정운영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협치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문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회담을 뜻하는 ‘일대일 회담’을 언급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국가적으로 아주 위중하고 민생경제와 국민의 삶에서도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게 됐다”며 “(이 대표의 국회연설에 대한)야당의 호응 논평이 일시적인 논평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져 여야 간 협치 복원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가족돌봄휴가 연장법안의 여야 합의통과를 계기로 정부와 국회 간, 여야 간, 여야정 간 협치가 더 발전해 나가길 바라고, 여당이 주역이 되고 촉매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정부도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서비스업 종사자 등의 경제적 타격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는 모습이 우리 눈에도 보일 정도여서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재의 당정관계에 대해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만큼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난 극복 대책을 함께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당정청은 운명 공동체고, 당은 그 축의 하나”라면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들이 워낙 상처를 받고 있다”며 “정치권이 이 시기에라도 연대와 협력을 보이는 것이 국난 앞에 신음하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총선 공약 중 여야 공통사안을 빨리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재개하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청와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하여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 외에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지도부만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같으면 총선 후 의원님들, 당 지도부, 원내대표부를 두루 초청해 소통하고 단합하는 기회를 가졌을 텐데 코로나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며 “식사도 대접하지 못하게 돼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의원님들, 특히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초선 의원님들에게 미안한 심정을 잘 전해달라”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민주당 지도부와 간담회 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민주당 지도부와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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