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청 폐쇄책임 장선근 도시개발공사 사장 본격조사
김해시청 폐쇄책임 장선근 도시개발공사 사장 본격조사
  • 박준언
  • 승인 2020.09.09 19: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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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4일 격리해제 동시에 착수
조사 마치면 징계위 회부키로
휴가 중 골프를 치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김해시청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장선근 사장이 지난 4일 격리조치 해제됨에 따라 김해시가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나섰다.

김해시 감사과는 이번 주 중으로 장 사장을 불러 대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김해시는 그동안 마산의료원에 격리돼 있던 장 사장과 전화로 사전 조사를 벌여 왔다.

사전 조사에서 당초 김해시가 발표했던 내용과 다른 점도 확인됐다. 지난달 26일 시청 폐쇄 당시 김해시는 골프에 참여한 8명은 모두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조사에서 2명은 다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소문으로만 돌던 건설업자 참석도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인 관계로 골프비용도 각자 부담한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김해시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지난 28일 장 사장을 직위해제시켰다. 직위해제란 직을 유지할 수 없다고 인정되는 사유가 있는 경우 직위를 소멸시키는 것으로서 이른바 ‘대기명령’이라고도 부른다. 신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시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다음 주까지 결과를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이사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임’, ‘경고’, ‘주의’ 등 징계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사회가 공정한 징계를 내릴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징계에 참여하는 이사 7명 중 6명이 전·현직 김해시청 공무원이다. 장 사장은 김해시 총무국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김해시청 직원들도 이번 사태를 두고 곱지 않는 시선을 쏟아내고 있다.

노조 홈페이지에는 “직위해제 했다가 징계위 열어서 훈계처리할 거 같다”, “파면도 아니고 자진사퇴도 아니다. 여론 잠잠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복직시킬라고…”, “양심이 있으면 사퇴해야지. 본인 때문에 피해본 사람들이 몇 명인데” 등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김해시 김성호 감사과장은 “장 사장을 불러 철저히 조사하겠지만, 징계 여부는 김해시의 소관이 아닌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휴가기간인 지난달 18일과 19일 전남 나주와 화순 골프장에서 지인과 골프를 즐겼다. 골프에 참여했던 8명 중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장 사장의 가족도 감염돼 김해시청과 김해시불암동주민센터가 폐쇄됐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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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20-09-09 23:40:31
https://n.news.naver.com/article/comment/008/0004439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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