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어, 사천-서울 여객기 띄운다
하이에어, 사천-서울 여객기 띄운다
  • 이웅재
  • 승인 2020.09.09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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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공항, 7개월만에 운항 재개…제주행도 검토
25일부터 부정기선 신고·내달 정기선 허가 신청
하루 왕복 2편 우선 출발…타항공사에 긍정신호

사천공항에 이르면 추석 전인 오는 25일부터 서울행 여객기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의 신호탄이 올랐다. 여수공항에서 김포·제주노선을 운항했던 ‘하이에어’ 항공사가 사천공항에 입주해 취항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경남도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소형 운송사업 면허’로 울산에 본사를 두고 김포와 제주 등지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에어 항공사가 지난 3일 국토부에 사천~김포 노선 운항을 신청했다.

항공 노선 운항의 경우 부정기선은 신고제로, 정기선은 허가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이에어는 9월 25일부터 운항 가능한 부정기선과 동계스케줄이 적용되는 10월 27일부터 적용되는 정기선 운항 허가를 동시에 신청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하이에어는 현재 사천공항 대합실 내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사무직원들이 매일 출근하며 오는 25일 운항을 목표로 제반 준비에 들어갔다.

도와 항공사에 따르면 하이에어는 오는 25일 오후 4시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이에어는 프랑스제 기종인 ATR72를 개조한 50인승 항공기를 투입한다.

하이에어는 이날 취항식을 시작으로 일단 사천~김포 노선에 하루 오전과 오후 왕복 2편의 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항공료는 KTX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노선은 승무원 편조(기장, 부기장, 승무원 2명)가 가능해지면 운항할 계획으로, 우선은 주말 특별편 운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도 ‘공항 시설 때문에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임시 카운트 등 관련 시설 구축 및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사천공항은 지난 3월 1일자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중단에 들어가면서 ‘무늬만 공항’으로 전락한지 약 7개월만에 운항을 재개함으로써 공항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기간 경남도는 사천·진주시와 협의하며 사천공항 정상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표면적으로는 당장 비행기를 띄울 수 있는 항공사를 물색하는 것이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해 갈 수 있는 항공사를 물색하는 과정이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우선은 하이에어 취항이란 성과물이 나왔다. 도 일각에서는 ‘하늘길을 다시 열었다’는 성과와 함께 ‘타 항공사와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더 큰 비중을 두는 시각도 있다.

실제 경남도는 그동안 사천공항 정상화를 위해 기존 양대항공사는 물론 저비용항공사와 소형항공사 다수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사천공항이 수익적 측면에서는 매력적인 공항이 아니다’는 달갑지 않은 반응을 체감했다.

따라서 이번 하이에어 취항이 다른 항공사에게 자극을 줌으로써 시장의 논리에 따라 긍정적으로 경쟁하고 발전하는 사천공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는 사천공항 정상화에 대해 “운항에 급급해 무원칙, 무분별, 무조건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고한 선을 그었다.

어떤 항공사가 어떤 기종을 운항하든 구애받지 않고, ‘도민의 만족도’와 지역과 상생발전하는 ‘파트너십’ 등을 기준으로 ‘지원’ 또는 ‘향후 관계’를 설정하고 유지해 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50인승 소형항공기가 이용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하이에어 관계자는 “안전에 문제가 있으면 정부가 운항 허가를 내주겠느냐”며 “50인승 항공기가 불안하다는 말은 막연한 심리적 불안감에 불과하다”고 일소했다. 이어 “소형항공기는 구름아래(1만피트)로 운항하기 때문에 지상을 바라볼 수 있고, 72인승을 개조해 비행기 좌석이 아주 넓게 배치돼 있다”며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승행사 개최 등 심리적 불안감 해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기·이웅재기자

 

  
하이에어의 50인승 항공기 모습. /사진제공=하이에어
하이에어의 50인승 항공기 모습. /사진제공=하이에어

 


   
사천공항 대합실 내 마련된 하이에어 임시 사무실. 하이에어 직원들이 취항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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