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BRT도입 추진에 창원광장 어쩌나
창원시, BRT도입 추진에 창원광장 어쩌나
  • 이은수
  • 승인 2020.09.10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시민의식조사...통행체계 변경 찬성 50%

창원시가 도심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옛 창원지역을 중심으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명물인 ‘창원광장’을 건드릴지 주목된다.

창원광장은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의 3배 크기의 로터리로 1974년 조성됐다.

창원시 명칭은 ‘빛나는 땅’이란 뜻이며, 창원광장(昌原廣場)은 시중심에 번영을 기원하며 태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최대 6만5000명 수용이 가능하다. 그간 풍요로운 창원의 상징인 창원광장을 그대로 둬야 한다는 주장과, 교통섬에 지나지 않아 실용적인 용도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왔다.

창원시가 최근 용역을 시행한 결과, 고급화된 BRT 시설을 도입하기 위해선 교통섬처럼 도로 흐름을 막고 있는 창원광장 이전이나 형상 변경 등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창원시는 지난 8월 10일부터 9월 4일까지 4주간 시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시행한 신교통수단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에 따른 시민 의식조사에서 최고 난제가 되고 있는 창원광장과 자전거 전용도로의 처리방안 등을 물었다.

시는 창원광장의 처리방안에 대해 현 통행체계를 변경해 시청쪽 광장을 확장하고 광장 남쪽으로 양방향 통행하는 안이 50%로 현재의 통행체계를 유지하는 안(43%)보다 많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광장을 관통하는 방안이나 고가 및 지하로 통행하는 방법들이 제시됐다.

현재 서부경찰서~가음정사거리 구간 약 2.8km에 설치돼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의 처리방안은 BRT 구축 시 차로감소에 따른 교통정체 등의 문제로 철거를 하고 한 개 차로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이 71%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창원광장을 서울시청같이 시청쪽으로 광장을 이전하고 BRT를 위해 도로 구간을 확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또한 도청에서 최윤덕 장상으로 진출입하는 도로의 교통체계 변경도 거론되고 있다.

창원시는 최근 창원광장을 포함한 BRT 체계시설(차량, 주행로, 정류장, 교차로 등) 구축사업에 대한 개발계획 수립을 경남도에 보고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BRT는 도심 주요 간선도로의 일부 구간에 일반차로와 분리된 전용차로와 교차로, 정류장 등을 만들어 우선 신호를 받는 전용차량(급행버스)을 달리게 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 교통국장은 “도심 교통혼잡과 대기오염 심화 등으로 ‘친환경도시 창원’의 이미지가 갈수록 쇠퇴하고 있는 데다 대중교통 수단이 시내버스로 한정돼 있어 대중교통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최근 실시한 용역 결과 고급스런 BRT 시행을 위한 2가지 안중에 하나가 창원광장 위치 일부 조정 문제가 거론됐으며, 경남도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했다.

한편, 창원 BRT는 마산합포구 육호광장에서 3·15대로와 원이대로 등을 거쳐 성산구 가음정사거리에 이르는 총연장 18km 구간에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5년 마무리될 전체 구간 구축사업에는 국비 292억 원을 포함해 모두 58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경남도에서 BRT 개발계획 확정 및 고시가 되면 올해 하반기에는 1차 사업구간인 원이대로 S-BRT(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L=9.3km)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와 교통안전심의 절차를 진행해 2022년 하반기에는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 BRT 노선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