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안전벨트, 오토바이는 안전모 착용이 최선책이다
자동차는 안전벨트, 오토바이는 안전모 착용이 최선책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9.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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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수 (합천경찰서 쌍책치안센터장)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다. 이는 생명보호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안전벨트와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도 이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직도 이러한 인식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더워서, 귀찮아서, 집이 앞이라는 핑계는 한번으로 끝내야 한다.
 
안전벨트와 안전모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제는 실천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안전벨트 미착용 시 사망률은 1.56%로, 착용했을 때의 0.33%보다 4.7배 가량 높다는 분석이다. 경찰청도 오토바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가 사망률이 45%나 높다고 했다. 이처럼 안전벨트, 안전모 착용여부가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해 교통사고로 3349명(이륜차 422명)이 목숨을 잃었고, 34만1712명이 부상(이륜차 2만3584명)을 입었다. 이들 사상자가 안전벨트, 안전모착용 여부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얼마 전 화물차 운전자 100여명을 상대로 교통안전교육을 하면서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물었다. 대다수가 착용에 손을 들었지만 절반은 차가 출발하기 전에, 절반은 출발하면서 착용한다고 답했다. 안전벨트는 차가 출발하기 전에 착용하는 게 맞다. 그것도 찰칵 소리가 나야 한다. 간혹 바쁘다는 이유로 안전벨트를 늘어뜨려 놓고 몸만 끼우는 운전자도 있는데 안전에 편법이 있을 수 없다. 오토바이 안전모 역시 출발 전에 착용함이 원칙이다. 벗겨지지 않도록 턱끈 조임은 필수다. 그래야 머리에 치명상을 예방한다. 사망사고 현장에서 증명되었다.
 
안전모도 이륜차용 규격품을 사용해야 한다. 단속 회피용 공사장 안전모나 자전거용 안전모 등은 보호를 받지 못한다. 또 안전모를 핸들에 걸거나, 바구니에 담고 다니는 것은 위험을 부르는 행위다. 운행 중 떨어질까 봐 붙잡거나 한눈을 팔다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오토바이는 자동차처럼 에어백이나 안전벨트가 없기에 안전모 착용이 유일한 안전장치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안전벨트와 안전모 착용에 1-2초밖에 안 걸린다. 망설일 필요도 눈치 볼 필요도 없다. 투자하면 투자한 만큼 안전으로 보상 받는다. 이에는 무한반복이고 밤낮도 없어야 한다. 습관화가 되면 착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고 어색하다.
 
“습관은 나무껍질에 새겨놓은 문자 같아서 그 나무가 자라남에 따라 크게 확대된다”는 새뮤얼 스마일스 명언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생각이 습관을 바꾼다고 했다. 굳어진 습관이라도 마음먹기에 달렸다. 지금 당장 멋진 습관을 나라는 나무에 새겨야 한다. 교통사고는 예고하지 않는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 나와는 상관없다는 자기합리화에 빠지면 안전은 먼나라 이야기가 된다. 자동차는 안전벨트, 오토바이는 안전모 착용이 지금까지 나온 최선책이다. 목숨은 하나다. 오늘도 내일도 안전벨트와 안전모 착용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김득수 합천경찰서 쌍책치안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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