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대
[사설]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0.09.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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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 경북 전북에 산재해 있는 가야고분군이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회의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도민들은 환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 사업을 시작한지 약 10년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심의 최종단계를 통과했다는건데 세계대회 출전을 위한 첫 관문을 뚫은 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심의통과는 가야사를 통해 영남과 호남 화합이라는 현재적 의미와 가야사복원작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가야고분군이 국내 심의를 최종 통과하기까지 순탄치 만은 않았다. 지난 2012년 경남 전역에 산재한 가야문화유산 현황 파악에서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2013년 경남과 경북에서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각각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하면서 관심을 받게 됐다. 이어 가야 고분군의 세계사적 가치와 완전성 충족을 위해 2018년 고성 송학동, 창녕 교동과 송현동, 합천 옥전,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4개 고분군을 추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와 역사성에 대한 서술의 보완 등이 필요해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에 조건부로 등재됐다. 이에 경남은 경북 전북,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추진단과 함께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했고 그 결과 지난 5월 조건부 가결을 해소하고 이번에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차근차근 한길을 내딛고 있는 가야고분군의 성패여부는 지금부터다. 세계속에서 우리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보다는 더 많은 노력과 관심,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예상대로라면 내년 1월에 유네스코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데 행여나 부족한 점이 없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범국가적인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필요도 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가야사 재조명은 물론 정체성 확립, 지역관광 활성화라는 기대효과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세계속에 뿌리내릴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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