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저상 시내버스 도입 수년째 ‘0’
진주시 저상 시내버스 도입 수년째 ‘0’
  • 박철홍
  • 승인 2020.09.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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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29대서 지속적 감소세
현재 7대만 운행 전국 최하위 수준
시민단체 “도입 확대 나서라” 주장
市 “손실금 재산정·도로 개선 필요”
진주시의 저상 시내버스(바닥이 낮고 출입문에 계단이 없는 시내버스) 도입 대수가 지난 2014년 이후 수년째 전무하자 시민사회단체가 도입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주 시내버스개혁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최하위 저상버스를 운행하는 진주시는 즉각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범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진주시의 올해 저상버스 도입률은 270대 중 7대로 전국 도시들 중 최하위인 2.6%이다. 전국평균 26.5%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인구 35만명으로 진주시와 비슷한 양산시는 저상버스가 53대로 24.6%이고, 창원시는 110대, 김해시는 45대, 거제시는 26대, 밀양시는 13대이다.

이들은 “지난 2014년 29대였던 진주시 저상버스는 이후 단 한대도 새로이 도입되지 않았고 대·폐차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며 “경남도가 저상버스 도입에 의지를 보이며 올해 102대를 보급할 때 에도 진주시는 저상버스를 단 한대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저상버스의 한 대당 가격은 일반버스보다 1억원 비싸고, 1년간 운행 비용도 1000만원가량 더 들어간다.

진주시는 지난 2009년 ‘진주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시장이 저상버스 도입에 필요한 예산확보, 운행을 위한 도로·정류소·보도 정비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과속방지턱, 경사도로, 굴곡도로 등에서 운전이 어렵다는 이유로 운행을 꺼리고, 업체 또한 운영비 등을 이유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범시민대책위는 “시는 저상버스 운영으로 인한 운수업체의 손실비용을 재산정해 보조금을 현실화해야한다”며 “특히 시내버스 기사들도 저상버스 운행할 경우 운행시간이 많이 걸리는 등 애로사항이 있어 최소한의 대책마련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진주시의 저상버스 운영손실지원금은 현재 1대당 연 700만원으로 경기도 1050만원보다 낮다. 이에 따라 범시민대책위는 운수업체들의 적극적인 도입을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들은 진주시의회도 저상버스 운행 전국 최하위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이번 임시회에서 확대 대책을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상버스 도입 확대와 관련, 진주시는 “매년 저상버스 국비지원 신청을 위해 업체로부터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버스 구입비와 운영비, 과속방지턱, 경사도로 등 저상버스가 운행하기 어려운 도로여건으로 인해 신청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교통약자의 편익 증진을 위해 저상버스 확대 필요성에 동감하며, 손실보상금 지원, 도로여건 개선 등을 통해 구입을 적극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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