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앞둔 사천문화재단
10주년 앞둔 사천문화재단
  • 경남일보
  • 승인 2020.09.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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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령 사천문화재단 팀장
 

 

‘예술은 우리 삶을 고양시킨다.’

현대미술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말로 필자가 문화예술 기능을 설명할 때 즐겨 언급하곤 한다. 문화란 사회와 사회구성원의 물질적, 정신적 과정의 산물로서 시대, 역사, 사회, 이데올로기, 기술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변화, 진화 혹은 퇴화하는 생명체와 같다. 그러기에 문화는 삶과 사유방식이자 삶의 질과 직결돼 그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는 수년간 문화예술을 공부하고 관련 분야에서 일하면서 문화예술 중요성을 인식하며 예술과 시민의 중간 매개자로서 그 역할을 고민해왔다. 이는 비단 개인적 차원을 넘어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사천문화재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겠다.

내년이면 창립 10주년을 맞는 사천문화재단은 중요한 기점 앞에 서 있다. 수년간 위기와 격변을 거쳐 현재 사천문화재단은 시민과 예술인 문화예술 복지 증진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시 대표 문화행사를 육성하고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기획공연, 인문·문화예술 교육 등 시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시도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10주년에 앞서, 올해는 사천문화재단의 발자취를 복기하고 향후 재단의 방향을 정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 이에 사천문화재단에서는 축제콘텐츠 용역 평가 및 시민여론 조사, 문화예술단체 간담회 등 앞서 진행해왔던 중심사업을 진단하고 지역 문화예술인 의견과 시민 소리에 귀 기울여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향후 주요 역점사업으로는 24회 진행한 와룡문화제의 대대적인 변화와 사천시만의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문화예술 활동 지원 확대, 시민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제공, 지역 문화정책 네트워크 활성화 및 민관협력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 예술인과 시민을 연계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민밀착형 문화정책 등 지역 문화를 견인하는 역할에 힘쓰고자 한다. 또한 사천시 문화예술회관과 사천미술관에서는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제공, 관객 편의 서비스 개선해 복합 예술 공간으로서 기능하고, ‘시민들이 문화와 함께하는 삶’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삼천포 대교 공원, 바다 케이블카 등 문화관광자원이 서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참신한 방안도 지속 모색하고 있다. 다각적인 형태로 10주년을 알차게 맞이하고자 하니 사천문화재단이 만들어갈 새로운 이야기를 따듯한 응원의 마음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
박혜령 사천문화재단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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