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 폭력 논란에 휩싸인 경남도의회
의사당 폭력 논란에 휩싸인 경남도의회
  • 김순철
  • 승인 2020.09.21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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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국민의힘 “폭력은 범죄”
“윤리특위 열어 책임 물을 것”
민주 “폭력이라고 하긴 어렵다”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불신임안’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경남도의회가 이번엔 ‘의사장 폭력행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열린 제379회 제2차 본회의 때 의장 불신임안 안건을 처리하려는 과정에서 무소속 장규석 제1부의장이 의장석에 오르려다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의원에 가로막혀 넘어지면서 부상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정동영 원내대표와 도의원 10여명은 2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의원이 진로를 방해함과 동시에 몸으로 밀쳐 장 부의장이 굴러 넘어진 사건으로 인해 장 부의장은 3주 이상의 치료를 요구하는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당 내 폭력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범죄행위다”며 장 부의장의 부상이 폭력행위로 발생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도의회 차원에서 진상조사단을 꾸려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도록 의장단에 건의하겠다”며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이 사태와 관련한 의원들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불안전한 법과 제도 개선에 노력을 다하겠다”며 “도민 선택을 받은 도의원에 대한 명백한 위법행위에 대해 초당적으로 뭉쳐 이 사건을 잘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견에 참석한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이러한 회견에 정의당과 다수 무소속 의원, 일부 민주당 의원도 뜻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하용 의장도 이날 회견을 열어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신성한 의사당에서 폭력행위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사당 내 폭력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의문화의 건전한 정착과 의사당 폭력행위 방지를 위해 동료의원 간 상호 존중하는 의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 국회에서도 일어나지 않는 도의회 모습을 교훈 삼아 지방의회법, 지방자치법 제·개정 등 관련 법규 개선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의장 회견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원내대변인 김경영 의원은 “이번 사안은 의장석에 장 부의장이 못 올라가도록 하는 과정에서 부딪힌 것이다”며 “마치 가해를 해서 피해를 본 것처럼 폭력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장 부의장이 넘어진 사안을 일방적으로 폭력으로 몰아가는 것은 의회를 끝장내고 파행으로 몰고 가자는 것이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회견에 몇몇 민주당 의원들도 동의했다는 것은 사실 확인이 안된 이야기고 민주당 내 이간질하려는 의도다”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하용 의장은 독단적 의사진행을 멈추고 경남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회의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의사당 폭력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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