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안전공단 이러다 진주혁신도시 떠날라”
“시설안전공단 이러다 진주혁신도시 떠날라”
  • 강진성
  • 승인 2020.09.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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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관리공사 흡수로 조직확대 연말 국토안전관리원 통합 출범
정치권·도·진주시 무관심 속 경북·김천시 본사 유치 '러브콜'
올 연말 국토안전관리원 출범이 앞두고 경남지역 정치권과 지자체가 준비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진주혁신도시에 본사가 있는 ‘한국시설안전공단’과 김천혁신도시에 있는 ‘한국건설관리공사’가 통합해 출범한다.

사실상 규모와 역할면에서는 한국시설안전공단이 한국건설관리공사를 흡수해 조직이 확대되는 형태다.

하지만 이들 기관이 위치한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 움직임은 대조적이다.

경북도와 김천시는 국토안전관리원 본사를 김천혁신도시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합 본사가 온다면 청사를 지어주겠다며 러브콜을 보낼 정도다.

특히 김천이 지역구인 송언석(국민의힘) 의원의 지원 사격이 만만치 않다. 송 의원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및 차관을 지낸 ‘예산통’이다. 재선인 그는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다.

국토안전관리원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만큼 송 의원의 발언에 무게감이 실리는 모양새다.

송 의원은 지난해 국토안전관리원 설립 추진 과정부터 두 기관의 형평성 유지를 강조했다. 건설관리공사가 흡수통합으로 사라질 경우 자신의 지역구인 김천혁신도시가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뺏기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반면 도내 정치권과 지자체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설안전공단의 숙원 사업인 청사 문제는 답보 상황이다. 시설안전공단은 진주혁신도시내 건물 4곳에 분산돼 있다. 공단의 본사 인원은 600여명으로 LH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임차기관으로 분류돼 청사를 건립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본관, 별관, 인재교육관에 분산 배치돼 있다. 혁신도시내 600여명을 수용할 하나의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시설안전공단은 부족한 사무실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남동발전 인근 업무시설을 추가로 임차했다. 이로써 혁신도시내 업무공간은 총 4개로 늘었다.

공단은 업무 효율성 하락으로 통합청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지역 국회의원과 경남도, 진주시 모두 무관심한 상태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해 9월 박영수 시설안전공단 이사장과 만나 통합청사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지만 후속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시설안전공단 내부에서는 지역의 소극적 행정에 섭섭함을 토로하고 있다.

허춘근 시설안전공단 노조 위원장은 “혁신도시에서도 사무실 여러개로 분산돼 있어 업무효율이 떨어진다”며 “청사문제를 건의했지만 지역에서 관심이 없다보니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 ‘이럴거면 김천으로 옮기는 것이 낫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성 경남혁신도시지키키 시민행동 대표는 “김천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나온 상황에서 우리지역이 관망해서는 안된다”며 “지역 국회의원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경남도와 진주시는 이전기관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진주혁신도시 소재 한국시설안전공단이 김천혁신도시의 한국건설안전공사와 통합해 연말께 국토안전관리원으로 바뀐다. 이런 가운데 본사직원 600여명을 수용할 건물이 없어 진주혁신도시에만 사무실을 4곳으로 나눠서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무효율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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