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시대 일터학습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
[기고] 코로나시대 일터학습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
  • 경남일보
  • 승인 2020.09.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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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달영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기업은 시시각각으로 많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명운이 갈린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능동적으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지속적인 학습이 중요해졌으며, 이를 위해 일터학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터넷의 대중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비대면(Untact) 사회와 비대면 경제가 형성되었고, 코로나19 이후에는 이러한 변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인 온택트(Ontact)가 새로운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다. 인적자원개발에 있어서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집체학습위주의 대면학습에서 실시간 쌍방향 플랫폼(Zoom, Skype 등)을 이용한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개편되었으며, VR기술을 기반으로 불꽃없이 용접 기술을 연습하고 타워크레인에 탑승하지 않고도 운전을 실습하는 등 일터학습도 이미 새로운 방법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상대적으로 기업의 규모가 적고 학습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생산현장에서 손쉽게 근로자의 역량향상과 배움을 배가시킬 수 있는, 일터학습의 일종인 사업주 자체훈련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하는 사업주 자체훈련은 사업주(사업장 대표)가 소속근로자의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소요되는 훈련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로, 정식 명칭은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이다.

사업주는 훈련을 실시하는 주체이자, 비용을 부담하고 지원금을 지원받는 대상이므로 사업주가 직접 훈련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말자.

소속근로자의 수준에 맞춰 필요한 내용만 골라서 군더더기 없이 훈련시간을 구성할 수 있고, 회사에 특화된 내부강사를 활용할 수 있으니 100% 맞춤형 교육을 저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HRD-Net에 회원가입 후 훈련과정을 신청하고 승인된 계획에 맞춰 훈련을 실시하면 된다. 훈련에 대한 지원금은 1년 단위로 최소 500만원부터 사업주가 납부한 해당연도 고용보험료에 비례해 지원되며, 거제·통영 등 고용위기지역의 사업장과 조선업에 대해서는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거제는 2017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6% 후반∼7% 초반의 실업률로 전국의 시 지역 가운데 줄곧 실업률 1위였다가 올해 초 순위권에서 벗어났다. 이웃 통영시의 고용률과 실업률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그나마 거제와 통영의 기반 산업인 조선업이 회복세를 보이며 실업률이 떨어지고 고용률이 올라간 것은 고무적이다.

위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사업주 훈련 참여에 어려움이 있다면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마련된 무료 컨설팅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사업주 자체훈련이라면 코로나 시대이지만 안전한 내 일터에서 소수의 인원으로도 훈련할 수 있다.

그간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인적자원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이라면 사업주 자체훈련을 통해 핵심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여 기업의 중장기 발전을 설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실제 생산현장에서 일과 관련된(work-related), 일을 통한(through work), 일에 기반한(work-based) 일터 학습인 사업주 자체훈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어렵고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송달영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송달영 경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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