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생광의 그림을 진주 시민의 품으로”
“박생광의 그림을 진주 시민의 품으로”
  • 박성민
  • 승인 2020.09.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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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포럼, 박생광 화백 미술관 건립 추진

진주에서 내고 박생광 화백(1904-1985)을 기념하기 위해 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진주혁신포럼은 (대표 갈상돈)는 “박생광 화백의 그림을 진주 시민의 품으로”라는 구호로 ‘그대로 박생광 미술관 건립 시민 추진단’을 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 화백은 진주 출신으로 ‘진채(眞彩) 동양화의 대가’로 불린다. 지난 2018년 11월 혁신도시의 이성자미술관에서 ‘내고 박생광 내안동(현 대안동) 216번지에서’란 이름으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진주혁신포럼에 따르면 현재 박생광 화백의 그림이 상설 전시되어 있는 이영박물관이 경영난으로 인해 경매로 넘어가 2020년 12월까지 장소를 비워줘야 할 상황이다. 만약 이대로 진행된다면 박 화백의 그림이 상설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지고, 또한 박 화백의 그림도 서울 모 갤러리로 옮겨질 예정이다.

혁신포럼은 “진주는 동양화의 대가를 배출하고서도 그를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그에 걸맞는 예우를 해 주지도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 화백의 그림이 상설 전시된 미술관마저 문을 닫고, 세계적인 그림들이 빛을 보지 못한다면 이는 너무나 한심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을 진주시민의 지혜를 모아 박 화백의 그림을 진주로 이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 화백은 진주에서 출생하여 진주농고를 다니던 중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교토시립회화학교(현 교토예술대)를 졸업한 뒤 일본에서 미술활동을 시작했니다. 해방 후 귀국해 고향인 진주에 정착해 ‘청동다방’을 근거지로 설창수 선생 등 진주예술인들과 교류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홍익대에서 미술을 가르쳤다. 특히 ‘진주팔경’ 등 진주를 소재로 한 그림도 많이 그렸다. 혁신포럼 관계자는 “박 화백의 고향 진주에서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와 연대하고 추진단 설립과 미술관 건립을 위해 진주의 문화예술계 원로들께서 적극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그림을 상설 전시하고 관람할 장소를 물색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진주시민들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진주혁신포럼측은 미술관 건립추진과 동시에 내고 선생의 탄생지(망경동 15-2/강남로 315-3)에 ‘박생광 거리’를 조성해서, 망경동이 미술가의 거리로 재탄생되기를 강력히 희망하며 예술거리 조성을 위한 시민사회의 동참을 요청하는 운동도 같이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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