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위드 코로나 시대 ‘여성친화도시’로 극복
창원시, 위드 코로나 시대 ‘여성친화도시’로 극복
  • 이은수
  • 승인 2020.09.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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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모두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위드 코로나 시대’ 극복에 나서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가족부와 지자체가 협약을 통해 지역의 정책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참여해 지역의 일자리, 돌봄,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제도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제공한다. 이에 창원시는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해 24시 여성안전망구축사업, 제2호 여성친화 골목 조성, 다이룸서비스 개소 등 다양한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양성평등 유공자와 여성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여성친화도시 비대면 비전선포식’을 갖고 여성친화도시를 향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창원시 여성친화도시 비대면 비전선포식.
◆ ‘여성친화도시 창원’ 비전 선포

창원시는 지난 8일 시민 홀에서 양성평등 유공자와 여성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여성친화도시 비대면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포식은 유튜브 창원시 공식채널 ‘ㅊㅊ창원(추천창원)’에서 생중계돼 많은 시민들이 여성친화도시의 의미와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양성평등 실현에 앞장선 인물들에게는 유공자 표창도 수여했다.

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5년을 함께할 비전과 5대 추진전략으로 △ 시민과 함께 평등 일상이 되는 지속가능한 성 평등 도시 △여성의 경제적 역량을 강화하고 일하기 좋은 도시 △24시간 안전한 도시 △일과 생활의 조화로운 균형과 행복한 가족친화 환경 조성 △여성의 의사가 존중받고 참여와 역할을 보장하는 여성이 행복한 사회! 모두가 행복한 젠더 시티(Gender City) 창원,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104만 창원시민들에게 천명했다. 9월 한달 동안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랜선 일잇다 축제 △양성평등 마을에 내리다 축제 △여성인권영화제 △여성친화도시 조성 원탁토론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한다.

 
제1호 여성친화 골목정원 조성(창동 예술촌).
◆ 여성안심도시 조성 “박차”

시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특성에 맞게 특화된 창원형 여성친화 도시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창원시 여성친화도시 비전은 ‘모두가 행복한 Gender City, 창원’ 구현이다. 5대 목표는 △성 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친화 환경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역량 강화다.

일환으로 지난 10일까지 여성 대상 범죄예방과 귀갓길 불안감 해소를 위해 관내 편의점 30개소에 비상벨 및 현판을 설치했다.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 운영하고 여성안심 귀갓길 내 범죄 취약지 20개소에 안심거울을 설치해 여성안전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안심거울 설치와 여성안심지킴이집 운영은 민선7기 공약사업인 ‘24시 여성안전망 구축사업의 대표사업으로 귀갓길 여성대상 강력범죄 예방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해부터 여성안심도시 조성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대해가고 있다.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골목 정원사업은 8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창동예술촌 오동서6길 33 골목 일원에 100m 규모로 조성했다. 낡은 벽면을 도색하고 스토리 벽화, 화단 조성 등 어둡고 지저분한 골목을 안전하고 스토리가 있는 여성친화 테마골목으로 조성해 지역사회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 여성창업전문공간 ‘DIY룸서비스’ 구축

시는 지난 7월 KT-마산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업무협약 후 서성동 KT빌딩을 리모델링해 올 10월 중 여성창업전문공간인 ‘다이룸 플러스’를 개소할 예정이다. 교육프로그램 공간, 창조공간, 공유스튜디오, 공유부엌, 북라운지, 디자인카페, 창작놀이터로 총 7개의 공간이 들어서 예비 창업자들에게 메뉴개발, 시제품개발, 사업운영체험, 크리에이터 체험 등을 통해 사업관련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구현·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성일자리 확대, 경제참여 활성화를 지원하며 여성친화도시 추진의 허브기관 역할과 여성의 소통공간 및 창업공간으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여성 일자리 확대, 경제참여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다이룸 플러는 여성친화도시 추진의 허브기관 역할과 여성들의 소통공간, 창업 공간으로 자리매김이 기대된다. 이밖에 의창구 대상공원에는 285억원을 투입, 아이들과 부모들이 미세먼지 걱정없이 함께 놀고 쉴 수 있는 ‘맘스프리존’이 들어선다. 주요 시설로는 열린도서관, 카페테리아, 육아센터, 어린이놀이시설, 자연치유 센터, 공기정화 장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여성친화도시 비대면 비전선포식.
◆ 여성친화도시 창원을 위한 젠더거버넌스 구축

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과 성별영향평가의 내실화를 위해 창원살림공동체와 손을 맞잡았다.

2014년부터 창원시 성주류화 정책을 모니터링 추진하고 있는 창원시는 지난 6월 25일 여성단체 창원여성살림공동체와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젠더거버넌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성별영향평가 및 성인지 예·결산연계 모니터링 △공간 및 시설, 홍보사업에 대한 모니터링 △여성친화도시 조성 정책 제안 및 공공시설 가이드라인 구축 공유 △여성친화도시·성 주류화 정책 인식개선 및 교육·홍보 등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창원시 성별영향평가위원회가 개최돼 관주도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함께하는 창원시 성별영향평가제도의 시작을 알렸다. 또 남성 및 젊은 남녀의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말 프로그램을 개설해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2020년 성별영향평가 대상사업으로 공약사업과 성평등지수, 일자리·청년·안전·4차산업혁명 연관 있는 사업 114개를 확정했다.

 
제 2호 여성친화 안심골목 도색 작업.
◆ 생활밀착형 성평등 정책 추진

여성친화도시 조성은 관주도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 성인지적 관점에서 일상 속 불편사항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이 요구된다. 이에 창원시는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젠더거버넌스단체와 연대해 다양한 생활밀착형 성평등 정책을 추진해 일상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민간기관·단체들과 여성친화도시 사업네트워크 구축 간담회를 열고 있다.

창원시 양성평등기금 지원 수행기관 12개소와 시민참여단은 올해 각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소통하고 여성친화도시 5대 목표 및 지역특화사업에 대해 힘을 뭉치고 있다. 시는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한 5대 목표 중 △성평등정책 추진기반 구축을 위해 마산YMCA 등 5개사업 △가족친화 환경조성을 위해 사회적협동조합마을을담다의 ‘마을, 여성친화 作당을 담다’ 등 4개사업 △기타지역특화 대표사업으로 여성친화거리 조성을 위해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여성친화거리-도시재생, 젠더로 기록하다’ 등 2개사업, 여성친화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푸른내서주민회 ‘양성평등 꽃피는 푸른마을 만들기’ 3개사업을 대표사업으로 정했다

앞서 지난 5월에 시민단체인 창원여성살림공동체와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젠더거버넌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해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공간·시설에 대해 성인지적 관점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창원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여성회관 창원관 역량강화 교육.
◆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 활동방안 모색

창원시 최초 여성 부시장인 정혜란 제2부시장을 중심으로 시는 여성친화도시 구현을 위해 다양한 시민이 참여하는 활동 방안을 집중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 30일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반월중앙동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우리동네한바퀴지킴이단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창원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은 전국 최대규모인 300명으로, 공개모집한 리더참여단과 읍면동장의 추천을 받은 일반참여단으로 나눠 운영하는 점이 특색이다.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조성을 위해 마을단위의 우범지역을 순찰·정비하고 아동학대, 여성폭력 예방활동을 하는 우리동네한바퀴지킴이단은 시의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 시민참여단은 우리동네한바퀴지킴이단과 함께 마을내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순찰활동과 더불어 성인지 역량강화 교육을 지원받아 마을내 불편사항들을 모니터링 및 제안, 또한 일상 속 성평등한 문화를 전파할 전도사 역할을 한다.

 
젠더거버넌스 구축 업무협약식.
◆ 여성친화도시 구현 위해 민관협력체계 구축

창원시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체는 여성조직, NGO, 관련기관, 전문가 의회, 행정영역 15명으로 구성된 창원시 양성평등위원회가 기능을 대행하며, 지역특색을 반영한 창원다움 여성친화 특성화사업 추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공공시설 건립 시 성인지·여성친화적 관점에서 사회적약자를 배려한 공간 설계의 필요성과 창원·마산·진해권역별 여성의 기록을 발굴·연계한 여성친화거리 조성의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여성친화 특화사업은 △시민주도 젠더거버넌스 구축 △서성동성매매집결지 폐쇄와 사회공감대 조성 △여성전문창업공간 다-이룸플러스 △여성공감 생활아이디어 공모전 △양성평등한 여성친화마을 내서만들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24시 여성안전사업 △여성수기공모전 △여성친화거리 조성사업 등 5개 분야 8개 사업이다. 허성무 시장은 “위드코로나 시대, 변화된 일상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시민참여단 300명과 다양한 시민단체들과의 거버넌스를 통해 시민중심의 여성친화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며 “소통과 개발 그리고 공유를 통해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 시민들과 함께 강력한 추진체계를 구축, 도시 전반에 성평등의 가치를 확산시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제2호 여성친화 안심골목 정원 조성.
여성친화도시 비대면 비전선포식.
여성친화도시 비대면 비전선포식.
   
여성친화도시 안심골목 조성.
창원시 제2호 여성친화 인심골목 정원 조성.
여성친화도시 창원시 시민참여단이 관내 공중 화장실을 점검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무원 성인지 역량강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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