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이 무늬만 공항으로 전락한지 7개월여 만에 소형항공기를 띄우게 되면서 정상화의 첫 단추를 뀄다. 오는 25일 ‘하이에어 취항식’은 경남도민의 염원이 이뤄낸 성과다.
사천공항 여객기 운항 중단 후 경남도와 진주·사천시는 재 취항 노력을 하면서 ‘업계에서 사천공항이 더 이상 수익공항으로 받아들여 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원인을 알면 처방이 쉽다. 거대 항공사에게 함께하자며 읍소하는 대신 처지에 걸맞는 중소업체 물색으로 돌아섰다. 저비용항공사와 소형항공사로 눈 맞추니 몇몇 업체가 보였다. 하이에어 50인승 항공기 취항이란 당장의 성과를 얻었다. 더 기대되는 것은 이것을 디딤돌로 저비용항공사 유치까지 영역를 넓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천공항이 정상화를 넘어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항공사가 취항하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이다. 독점이 아닌 경쟁체제는 항공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불러오고, 이것이 탑승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를 형성 할 수 있다. 이것이 사천공항이 살고, 항공사도 사는 윈윈으로 가는 길이다.
이제 판은 깔렸다. 운영의 묘를 발휘할 때다. 마침 경남도와 진주·사천시는 사천공항을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지난해 1억에서 올해 1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 예산이 사천공항 활성화의 소중한 마중물로 쓰여야 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사천공항 정상화 노력을 두고 혹자는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 집착의 결과라고 평가절하 한다. 고속도로와 KTX 등 대체 교통을 항공이 따라갈 수 없는 시대에 헛 짓거리라는 것이다. 효용성만 따진다면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공항은 교통수단이란 기능적 측면 보다 더욱 소중한 가치가 있다.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요람이 되겠다는 경남도에 있어 공항은 자존심이지자 꼭 필요한 인프라 시설이다.
사천공항은 한국전쟁 당시 공군 기지로 사용되다가 1969년 대한항공 취항으로 민간 공항이 됐다. 한때 웃돈 주고도 좌석을 못 구해 안달하던 인기공항이었다는 사실이 교통환경이 바뀐 지금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 처럼 아득히 다가온다. 이런 가운데 ‘50인승 소형여객기 취항’이란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이 시작됐다. 100인승, 170인승 국제선 등으로 나아갈 무대의 주역은 다름 아닌 우리 경남도민이다.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꾸짖어 가면서 함께 나아가는 따뜻한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이웅재기자
사천공항 여객기 운항 중단 후 경남도와 진주·사천시는 재 취항 노력을 하면서 ‘업계에서 사천공항이 더 이상 수익공항으로 받아들여 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원인을 알면 처방이 쉽다. 거대 항공사에게 함께하자며 읍소하는 대신 처지에 걸맞는 중소업체 물색으로 돌아섰다. 저비용항공사와 소형항공사로 눈 맞추니 몇몇 업체가 보였다. 하이에어 50인승 항공기 취항이란 당장의 성과를 얻었다. 더 기대되는 것은 이것을 디딤돌로 저비용항공사 유치까지 영역를 넓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천공항이 정상화를 넘어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항공사가 취항하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이다. 독점이 아닌 경쟁체제는 항공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불러오고, 이것이 탑승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를 형성 할 수 있다. 이것이 사천공항이 살고, 항공사도 사는 윈윈으로 가는 길이다.
이제 판은 깔렸다. 운영의 묘를 발휘할 때다. 마침 경남도와 진주·사천시는 사천공항을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지난해 1억에서 올해 1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 예산이 사천공항 활성화의 소중한 마중물로 쓰여야 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사천공항 정상화 노력을 두고 혹자는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 집착의 결과라고 평가절하 한다. 고속도로와 KTX 등 대체 교통을 항공이 따라갈 수 없는 시대에 헛 짓거리라는 것이다. 효용성만 따진다면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공항은 교통수단이란 기능적 측면 보다 더욱 소중한 가치가 있다.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요람이 되겠다는 경남도에 있어 공항은 자존심이지자 꼭 필요한 인프라 시설이다.
사천공항은 한국전쟁 당시 공군 기지로 사용되다가 1969년 대한항공 취항으로 민간 공항이 됐다. 한때 웃돈 주고도 좌석을 못 구해 안달하던 인기공항이었다는 사실이 교통환경이 바뀐 지금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 처럼 아득히 다가온다. 이런 가운데 ‘50인승 소형여객기 취항’이란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이 시작됐다. 100인승, 170인승 국제선 등으로 나아갈 무대의 주역은 다름 아닌 우리 경남도민이다.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꾸짖어 가면서 함께 나아가는 따뜻한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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