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마음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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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두열
  • 승인 2020.09.23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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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기 하동군수 기자회견
"수해 기부·자원봉사 감사"
군, 기부금 추석전 지급키로
“수마가 할퀸 화개장터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대재앙을 맞았으나 국내·해외에서까지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재기의 희망을 갖게 돼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윤상기 군수는 23일 오전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에서 열린 8월 수해 극복에 따른 감사 브리핑을 통해 하동지역 수재민의 아픔을 위로하며 기부금과 구호물품을 기탁하고 응급복구 작업에 참여한 모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동군은 지난 8월 7·8일 화개면 삼정마을에 559㎜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큰 비가 내리면서 화개장터를 비롯한 화개면과 하동읍·악양면 등 섬진강 일원이 물난리를 겪었다. 화개장터 장옥 상가 277동 상가 84동 침수, 어선 15척 파손 등 사유시설 400개소, 400세대의 이재민, 농경지 80㏊, 공공시설 85개소가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기관·단체는 물론 사회봉사단체, 군부대 등 전국에서 463개 기관·단체 9643명의 자원봉사자가 몰려들어 무더위 속에 구슬땀을 흘리며 응급복구를 진행했다.

군은 공공시설 87건에 대한 국비·지방비 등 1123억원의 재해 복구비를 확보하고 연내, 혹은 2022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전국 각지 온정의 손길은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를 통해 입금된 수해 기부금이 2358명 14억 245만원에 달했으며, 구호물품도 이어져 262건 11억 3151만원 상당에 이르렀다. 이중 하동 출신의 ‘트로트 신동’ 정동원 팬클럽 ‘우주총동원’과 개인 팬들도 정동원 고향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수해 기부금과 구호물품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회원들은 1억1000여만원의 기부금과 구호물품을 보내왔다.

대한적십자사의 목적성 기부금계좌를 통해 모금된 수해 기부금은 내부규정에 따라 회의를 통해 수해 주민들에게 추석 전 전달하기로 했다.

윤상기 군수는 “전국 각지에서, 또 영국·미국 등 해외에서 성금과 구호물품이 이어지고 자원봉사자들이 한걸음에 달려와 큰 위로와 격려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8월 12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화개장터를 찾아 상인들의 아픔을 일일이 달래주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큰 힘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군수는 “하동에 사랑과 온정을 베풀어준 모든 분을 은인과 의인으로 새겨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했다.

최두열기자

 
23일 오전 11시 윤상기 군수(사진)가 지난 8월 하동지역 침수피해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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