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드론’ 구조활동을 부탁해
팔방미인 ‘드론’ 구조활동을 부탁해
  • 정희성
  • 승인 2020.09.24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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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소방서, 드론 다방면 활용
화재현장 투입·실종자 수색 등
멧돼지·유기견 등 위치 파악도
지난 2017년부터 도입된 소방드론이 화재진압활동 외에도 인명검색, 재난상황 파악, 실종자 수색, 동물구조 등 다양한 구조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진주소방서는 지난 22일 집현면 대암리 소재 한 농장에 멧돼지가 출몰해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구조대는 곧바로 소방드론을 활용해 농장 내 멧돼지 위치 파악에 성공했고 이후 엽사들과 협업해 멧돼지 1마리를 포획했다. 드론을 이용해 신속하게 멧돼지 위치를 파악함으로써 피해를 줄였다.

사고 현장에서 드론의 활약은 이뿐만 아니다.

지난 3일 충무공동 김시민대교 아래에 익사자로 추정되는 물체가 떠다닌다는 접수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곧바로 소방드론을 활용해 익수자 유무를 식별하고 위치정보를 파악했다. 또 지난달 19일에도 망경동 천수교에서 드론을 이용해 익사자 유무 및 위치정보를 파악한 후 수난보트를 띄워 시신을 신속하게 인양했다.

지난 6월 27일에는 가족이 진주교에서 뛰어내린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출동해 소방드론을 활용해 수색활동을 펼쳤다. 다행히 신변이 확인돼 수색이 종료된 가운데 소방드론 하나가 수많은 구조인력을 대신해 소방관들의 수고를 덜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곡면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드론의 활약으로 화재를 신속히 진압했다. 적기에 소방드론을 투입해 화재규모, 연소 확대방향 등 지상대원이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를 신속히 파악했기 때문이다.

앞선 11월에는 명석면에서 드론을 활용해 유기견을 안전하게 포획하기도 했다. 당시 유기견은 목줄이 없는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고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에는 이미 도주한 상태로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다. 이에 구조대는 소방드론을 활용해 마을 인근을 수색한 끝에 유기견을 발견하고 마취총과 그물망을 이용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진주소방서 관계자는 “소방드론은 수색 범위가 넓은 곳 뿐 아니라 대원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입체적인 정보 수집에 유리하고 수많은 구조인력을 대신할 수 있어 현장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다. 각종 사고 현장을 하늘에서 바라보면 전체적인 상황을 더욱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익수자 발생 시 보트를 내리고 구조 준비를 하는 동안 드론을 띄워 익수자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익수자가 아닌 다른 물체를 보고 오인 신고했다면 보트를 타고 직접 물체를 확인하는 작업을 생략할 수 있다”며 “드론 전문 인력 충원과 전국 소방서의 노하우 공유, 체계적인 전문교육 등이 이루어진다면 드론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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