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가정폭력 없는 건강한 추석을 바라며
[기고]가정폭력 없는 건강한 추석을 바라며
  • 경남일보
  • 승인 2020.09.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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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야야, 이번 추석은 코로나 땜시 위험하단다. 오지마라.”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은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일가친지들을 만난다는 설렘을 가져다주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평소와는 다른 추석이 될 것 같다.

경남지방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평상시 하루 31.4건이었던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추석에는 54.6건으로 73.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하는 가정폭력의 원인은 차례상 준비, 부모부양 및 재산 상속 문제 등의 다양한 이유로 확인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가정 내 자녀 교육·보육 전담에 따른 피로감과 경기 침체로 인한 수입감소, 취업난으로 인한 불안감 등 스트레스가 만연하고 있다. 가족 간의 대화가 사소한 감정싸움으로 이어지면서 가정폭력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석 명절 가정 폭력 발생에 철저하게 대응하기 위해 진주경찰서는 신속한 사건 대응과 위험성 조사표 작성을 통한 (긴급)임시 조치 적극 실시, 임시 숙소 제공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가정 폭력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한 정보를 부서 간 사전 공유하고 협업하는 등 사전 예방 활동과 다양한 대응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은 가정 폭력이 아동 학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다툼이 발생하면 반드시 긴급전화 112에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해 운영되는 여성 긴급 전화 1366이나 가정 폭력 상담소 등 전문 기관 등에 도움을 구해 범죄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두가 처음 경험하는 이번 추석이 더 특별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가정 내에서는 가족 구성원 간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담아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를 건네보는 게 어떨까 한다.

김고은 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고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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