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미흡·불량’ 어도 707개소…전국 최다
경남 ‘미흡·불량’ 어도 707개소…전국 최다
  • 김응삼
  • 승인 2020.09.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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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보수는 0.6%…정비 시급
경남이 설치한 어도 중 미흡·불량 어도가 가장 많은 가운데 개보수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통영·고성)은 27일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남의 경우 980개소 어도 가운데 양호한 곳은 273개소(27.9%)에 불과하고 미흡 649개소(66.2%), 불량 58개소(5.9%)로, ‘미흡+불량’ 어도는 총 707개소(72.1%)에 달한다. 전국 어도 중 71%가 미흡·불량한 어도로 경남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

어도(魚道)는 댐이나 보 등으로 하천의 물길을 막아둔 곳에 물고기가 산란 및 먹이활동을 위해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든 생태통로로 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하천에 서식하는 다양한 어종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되며 바다와 하천을 오가는 뱀장어나 연어 등 회유성 어종에게 특히 중요하다.

전국 5231개소의 어도 중 3727개소 71%가 ‘미흡·불량’한 어도로 확인됐고, 설치어도 중 미흡·불량 어도가 많은 지자체는 △경남 707개소, △전남 688, △전북 524, △강원 518, △경북 345, △경기 304 △충북 267 △충남 190 △울산 47 △대전 40 △대구 27 △광주 26 △서울 17 △세종 14 △부산 13 순이었다.

특히 많은 미흡·불량 어도에도 불구하고, 한국농어촌공사의 정비 실적은 매년 24건으로 7년 동안 152개소 (강원 51개소, 경남 36, 충북 31, 전북 11, 충남 10, 전남 8, 경기 5)에 불과했다. 8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북)는 한 차례 개보수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전국 미흡·불량 어도 3727곳 중 매년 정비는 0.6% 수준으로 전국의 불량·미흡 어도를 모두 정비하려면 약 155년이 걸린다.

정 의원은 “미흡·불량 어도가 71%가 되는 데도 어도 개보수 사업 실적은 극히 저조하다”며 “내수면 수산자원의 이동, 산란에 지장을 초래하고 하천생태계의 단절, 교란을 발생시키는 어도를 신속히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자체 홍보, 어도관리체계의 효율적 개편 논의, 국고보조 비율(현행 50%) 상향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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